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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23일 목요일 01:42

“‘Aave서 100억 달러 이탈’…자금은 분산, DeFi 신뢰는 흔들렸다”

박지원 기자bag956120@gmail.com

“‘Aave서 100억 달러 이탈’…자금은 분산, DeFi 신뢰는 흔들렸다”

“‘Aave서 100억 달러 이탈’…자금은 분산, DeFi 신뢰는 흔들렸다”

Kelp DAO 해킹 여파로 탈중앙화 금융(DeFi) 시장의 자금 흐름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특히 대출 프로토콜 Aave에서 10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빠져나가며 시장 구조 변화가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이번 자금 이탈은 단순한 플랫폼 이동이 아닌, 전반적인 리스크 축소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해킹으로 인해 rsETH 담보 구조가 훼손되면서 대출 시장 전반에 디레버리징 압력이 발생했고,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포지션을 정리하거나 자금을 회수하는 선택을 이어갔다.

그 결과 Aave의 총예치자산(TVL)은 약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자금이 특정 플랫폼으로 집중 이동하기보다는 여러 영역으로 분산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가장 직접적인 수혜로는 MakerDAO 기반 대출 프로토콜 ‘Spark’가 꼽힌다. 비교적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 구조와 스테이블코인 기반 담보 시스템이 부각되며 TVL이 약 10% 증가했다.

또 다른 흐름은 ‘단순화’다. Lido와 같은 주요 리퀴드 스테이킹 프로토콜은 큰 변동 없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이 이더리움 노출 자체를 줄이기보다 복잡한 재스테이킹 및 크로스체인 구조를 제거하는 방향을 선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실물자산(RWA) 기반 프로토콜에도 자금 유입이 관측되고 있다. 국채 및 채권 등 전통 금융 자산을 토큰화한 구조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대안으로 평가되며 일부 자금이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동시에 상당 규모의 자금은 스테이블코인, 특히 USDC로 이동하며 관망세로 전환됐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새로운 투자처로 즉각 재배치하기보다 리스크가 낮은 상태에서 상황을 지켜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부 TVL 감소는 단순 자금 이동이 아닌 ‘부채 축소’에서 비롯된 측면도 있다. 대출 상환과 포지션 청산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시스템 전체 규모가 자연스럽게 축소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번 사태는 특정 프로토콜로의 자금 이동이 아닌, DeFi 전반의 신뢰와 구조에 대한 재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시장은 지금 ‘어디로 이동할 것인가’보다 ‘얼마나 단순하고 안전한 구조를 선택할 것인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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