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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24일 금요일 01:10

“‘1450억 달러 공포 과장됐다’…비트코인, 양자 위협에도 ‘붕괴 아닌 변동성’”

박지원 기자bag956120@gmail.com

초기 지갑 170만 BTC 노출 가능성에도 시장 흡수력 충분 진짜 쟁점은 ‘가격’이 아닌 ‘프로토콜 개입 여부’

“‘1450억 달러 공포 과장됐다’…비트코인, 양자 위협에도 ‘붕괴 아닌 변동성’”

양자컴퓨팅 기술의 발전이 비트코인 보안에 대한 오랜 우려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 있다. 그러나 시장 데이터는 이러한 위협이 ‘존재론적 붕괴’보다는 ‘관리 가능한 충격’에 가까울 수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 논의의 중심에는 초기 비트코인 지갑, 이른바 ‘사토시 시대’ 주소가 있다. 이들 지갑에는 약 170만 BTC가 보관되어 있으며, 양자컴퓨터가 비트코인의 타원곡선 암호를 무력화할 경우 해당 자산이 노출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제기된다.

이는 현재 가격 기준 약 1450억 달러 규모의 잠재 매도 물량으로, 표면적으로는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러나 과거 시장 데이터를 살펴보면, 이 같은 규모는 반드시 시스템 붕괴로 이어지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난다.

강세장에서는 장기 보유자들이 하루 평균 1만~3만 BTC를 시장에 분배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이는 전체 잠재 물량이 약 2~3개월 내 시장에 흡수될 수 있는 수준임을 의미한다.

실제로 최근 약세장에서는 단일 분기 동안 230만 BTC 이상이 거래되며 해당 규모를 상회하는 유동성이 이미 시장에서 소화된 바 있다.

또한 거래소 유입량과 파생상품 시장 규모를 고려하면, 이 정도 물량은 비트코인 시장 전체 구조 속에서는 상대적으로 ‘일상적인 범위’에 포함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물론 단기간에 집중적인 매도 압력이 발생할 경우 변동성 확대와 가격 하락은 불가피하다. 다만 현실적으로 대규모 자산을 확보한 주체가 이를 한 번에 매도하기보다는, 파생상품을 활용한 헤지 전략과 분할 매도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충격은 완화될 수 있다.

결국 논의의 핵심은 시장 영향이 아니라 ‘거버넌스’로 이동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잠재적으로 위험에 노출된 초기 지갑을 동결하는 방안(BIP 제안 등)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이는 비트코인의 근본 원칙인 ‘불가역적 소유권’과 충돌하는 문제다.

즉, 양자컴퓨팅이 던지는 질문은 단순한 기술적 위협을 넘어, 비트코인이 어떤 시스템으로 남을 것인지에 대한 철학적 선택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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