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24일 금요일 07:55
“‘스테이블코인 돈 맡긴다’…모건스탠리, 준비금 시장 선점 나섰다”
박지원 기자bag956120@gmail.com
국채·레포 기반 ‘초저위험 펀드’ 출시 규제 도입 앞두고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경쟁 본격화

모건스탠리가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핵심 인프라인 ‘준비금 관리’ 영역에 본격 진입하며 디지털 자산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모건스탠리 투자운용(MSIM)은 최근 ‘스테이블코인 리저브 포트폴리오(Stablecoin Reserves Portfolio)’를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토큰을 뒷받침하기 위해 보유해야 하는 준비금을 안전하게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머니마켓 펀드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법정화폐에 가치를 연동하는 구조로, 발행량만큼 실제 자산을 준비금으로 보유해야 한다. 이번 펀드는 이러한 준비금을 맡기는 ‘저위험 보관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핵심이다.
펀드는 미국 국채(T-bills)와 국채 기반 환매조건부채권(Repo) 등 고유동성·저위험 자산에만 투자하며, 순자산가치(NAV)를 1달러로 유지하는 구조를 목표로 한다. 또한 매일 유동성을 제공해 언제든 자금 인출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 같은 구조는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면서도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규제 환경에서 요구되는 조건을 충족하는 형태로 평가된다.
모건스탠리의 이번 움직임은 단순 상품 출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현재 미국 의회에서 논의 중인 스테이블코인 법안(GENIUS Act)은 발행사가 고품질 유동자산으로 준비금을 보유하고, 이를 규제된 기관에 맡기도록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즉, 해당 펀드는 규제 시행 이전부터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적 포지셔닝으로 해석된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이미 약 3,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으며, 송금·결제 등 실사용 영역까지 확장되며 디지털 자산 시장 내 가장 현실적인 활용 사례로 자리 잡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비트코인 ETP 출시, 토큰화 펀드 도입 등 디지털 자산 영역에서 사업 확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 준비금 펀드는 그 연장선상에 있는 움직임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스테이블코인 산업이 단순 토큰 발행을 넘어, ‘자산 운용·보관’ 중심의 금융 인프라 경쟁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Copyrights ⓒ BLOCKCHAINSEOU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