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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27일 월요일 05:17

고금리·경기부진 직격탄…부동산 경매 13년 만에 최대치 기록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비아파트·상가·공장 등 전방위적 경매 급증…'초양극화' 심화 우려

고금리·경기부진 직격탄…부동산 경매 13년 만에 최대치 기록

고금리 기조와 경기 둔화의 여파가 지속적으로 누적되면서 부동산 경매 시장에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올해 1분기 법원 경매 신청 건수가 1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며 실물 경제의 위기감이 주택은 물론 상업·산업용 부동산 시장 전반으로 빠르게 번지는 양상이다.

법원 경매정보와 법무법인 명도의 집계 결과, 올해 1분기 신규 경매 신청 건수는 총 3만541건에 달했다.

이는 2013년 1분기 이후 같은 기간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 경매 신청은 채권자가 담보 자산 처분을 통해 채권 회수를 시도하는 지표로, 현재 한계 상황에 내몰린 경제 주체들이 그만큼 많아졌음을 시사한다. 2023년 연간 10만 건을 넘겼던 경매 신청은 지난해 12만 건마저 돌파하며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유사한 위험 징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주거용 부동산 시장의 구조적 취약성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지난 4월 기준 1만2000건을 상회한 주거시설 경매 진행 건수 가운데 약 72%가 빌라와 다세대주택 등 비아파트에 집중됐다. 전세사기 여파와 맞물려 비아파트 기피 현상이 심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낙찰가율을 방어하며 매수 수요가 몰려 뚜렷하게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상업용 및 산업용 부동산의 상황은 한층 더 뼈아프다. 내수 침체 장기화와 온라인 중심의 소비 패턴 변화로 상가 공실률이 치솟으면서 경매 시장으로 내몰리는 물건이 쏟아지고 있다.

강남권의 이른바 '꼬마빌딩' 등 알짜 수익형 부동산조차 잇따라 유찰을 겪으며 몸값을 대폭 낮추는 실정이다.

실제 상가 낙찰률은 10~20%대 박스권에 갇혀 있다. 여기에 실물 경제의 척도인 공장 등 산업시설 경매 건수마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며 경기 하방 압력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러한 경매 시장의 한파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진단한다.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되고 있으며 뚜렷한 경기 반등 모멘텀마저 부재한 탓이다.

결과적으로 일부 우량 아파트로만 자본과 수요가 집중되는 부동산 시장의 '초양극화' 현상이 굳어질 위험이 크다. 폭증하는 경매 물건을 감당하기 위해 법원 역시 경매 담당 부서 인력을 확충하는 등 비상 대응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구선 기자 kooblock@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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