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28일 화요일 15:05
"미국인 80명 신원 도용, 100곳 위장취업"…미 국무부, 북한 돈세탁 연루 9명 현상수배
Zeus 기자zeus.crypto.xyz@gmail.com
최대 500만 달러 현상금 내건 미 RFJ 프로그램…중국계 공범들이 세탁 네트워크 핵심 역할

미국 국무부의 '정의를 위한 보상(Rewards for Justice, RFJ)' 프로그램이 북한 정권을 위한 자금세탁에 가담한 9명의 용의자를 공개 수배하고 최대 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이들은 80명 이상의 미국인 신원을 훔치고, 100개가 넘는 미국 기업에 원격 IT 인력으로 위장 취업해 벌어들인 수익을 중국을 경유해 북한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국가 차원의 조직적 금융 범죄가 미국 시민의 일상 속으로 깊숙이 파고든 사례다.
수배 명단에 오른 9명은 2021년부터 2024년 말까지 80명 이상의 실제 미국 시민 신원을 탈취해 그럴듯한 미국인 서류를 만들어냈고, 이를 바탕으로 미국 기업 100곳 이상에 원격 IT 인력으로 위장 취업하는 데 성공했다. 취업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었다. 합법적인 급여 흐름으로 위장해 자금을 수령한 뒤, 중국 내 은행과 개인들을 통해 세탁해 최종적으로 북한 정권의 금고로 빼돌렸다.
이들은 각기 다른 역할을 분담했다. 황징빈·류멍팅·류언자 등은 중국 내 송금 계좌와 은행 계정을 개설해 자금을 수수하고 이전했다. 북한 측 인물 송민김은 소속 직원들이 미국 기업에 원격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미국 법인 설립을 지원했으며, 위안즈유는 세 개의 유령 법인 웹 도메인을 포함한 온라인 인프라 전반을 관리했다.
미국 기업들은 자신이 고용한 인력이 북한 정권의 자금줄이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이름을 도용당한 미국 시민 80명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북한 핵 프로그램의 자금 조달 경로가 됐다. 미국 국무부가 최대 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고 전 세계에 제보를 요청해야 할 만큼, 이 네트워크의 실체는 여전히 완전히 드러나지 않았다. 이러한 미국의 행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란 이후의 타겟은 북한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출처: An official website of the United States Gover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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