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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28일 화요일 18:39

불법 핀플루언서 덫에 빠진 5060 퇴직금... 평균 피해액 1억8000만원 달해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금감원, AI 실시간 감시체계 가동해 신종 디지털 사기 수법 적발 및 피해 주의보 발령

불법 핀플루언서 덫에 빠진 5060 퇴직금... 평균 피해액 1억8000만원 달해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50·60대 중장년층의 퇴직금을 노리는 불법 '핀플루언서(금융+인플루언서)' 사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금융당국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실시간 감시망을 본격 가동하며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 AI 감시망에 적발된 검은 마수... 5060에 피해 집중

금융감독원은 최근 도입한 'AI 기반 실시간 감시체계'를 통해 핀플루언서 관련 불법 금융행위를 집중 점검했다. 그 결과, 유명인을 사칭하거나 제도권 금융회사를 가장해 투자금을 가로채는 다수의 정황을 포착했다.

특히 지능화되고 교묘해진 디지털 사기 수법은 50대와 60대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금감원에 접수된 관련 제보 및 민원 17건을 심층 분석한 결과, 전체의 70.6%에 해당하는 12건이 중장년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자들은 주로 평생을 바쳐 모아둔 노후 대비용 퇴직자금을 한꺼번에 투자했다가 낭패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1인당 평균 피해 금액은 약 1억8000만원에 달했으며, 적게는 2500만원에서 많게는 3억8000만원까지 피해 규모도 상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거주자가 47.1%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 채널 둔갑부터 가짜 댓글까지... 진화하는 3대 사기 수법

이들 불법 핀플루언서들이 사용하는 사기 수법은 크게 세 가지 형태로 분류된다.

첫째는 유명 핀플루언서의 영상을 무단으로 도용해 가짜 채널을 개설하는 방식이다.

실제 채널의 프로필 사진과 로고를 교묘하게 베끼고 기존 영상을 짜깁기해 투자자들을 감쪽같이 속인 뒤, 불법 주식 리딩방으로 유인해 자금을 빼돌렸다.

둘째는 실제 유명 채널의 댓글창을 오염시키는 수법이다.

본인인 척 위장해 '고급 정보 리딩방이 있다'며 악성 앱 설치 링크나 불법 사이트 주소를 남겨 투자자를 모집한 후 댓글을 재빨리 삭제하는 치고 빠지기식 범행을 저질렀다.

마지막으로 기존에 구독자가 많은 해외 스포츠나 게임 관련 유튜브 채널을 돈을 주고 매입한 뒤, 이를 주식 전문 채널로 둔갑시켜 투자자를 현혹하는 사례도 적발됐다.

이들은 대형 금융회사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특별 투자 프로젝트라고 속이며 대포통장 등 별도의 개인 계좌로 투자금을 입금받고 잠적하는 수법을 썼다.

◇ 금감원, AI로 24시간 철통 감시... "개인 계좌 입금은 무조건 사기"

이번 성과는 금감원이 기존의 수작업 모니터링 방식에서 벗어나 AI 기반의 실시간 대응 체계로 전환한 덕분에 가능했다.

새로운 시스템은 모니터링 대상 채널에 신규 영상이 올라오면 이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AI가 음성과 자막을 정밀하게 추출해 위법성 여부를 신속하게 분류한다.

이후 제보 내용과 시장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즉각 수사기관에 통보하거나 행정 조치를 내리는 등 선제적 대응 체계를 갖췄다.

금감원 관계자는 '어떠한 경우에도 제도권 금융회사는 타인 명의의 개인 계좌로 투자금 입금을 요구하지 않으며, 오픈 채팅방 등을 통해 사설 투자 앱 설치를 유도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경제TV나 투자연구소 등의 그럴듯한 명칭으로 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반드시 금융소비자 정보포털을 통해 정식 제도권 금융회사인지 혹은 합법적인 유사투자자문업자인지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은퇴 후 안정적인 삶을 꿈꾸는 중장년층의 각별한 주의와 함께, 진화하는 사기 수법에 대응하기 위한 사회적 안전망 강화가 시급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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