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29일 수요일 02:09
비자, 온체인 뱅킹 서비스 구축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위파이 협력…IBAN 기반 글로벌 결제 확대

비자가 블록체인 기반 금융 인프라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기존 카드 네트워크를 넘어 온체인 금융까지 확장하며 차세대 결제 시스템 경쟁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비자는 블록체인 기업 WeFi와 협력해 온체인 결제 및 뱅킹 서비스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위파이는 테더 공동 창업자로 알려진 Reeve Collins이 설립한 기업으로 탈중앙화 금융(DeFi)과 기존 금융 시스템을 연결하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온체인 뱅킹의 ‘라스트 하프 마일(Last Half Mile)’을 완성하는 데 있다. 이는 블록체인 기반 자산과 실제 결제·은행 시스템 간의 마지막 연결 구간을 의미하며, 그동안 온체인 금융 확산의 주요 한계로 지적돼 왔다.
비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자에게 개인용 IBAN(국제 은행 계좌 번호)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블록체인 기반 자산을 보유하면서도 기존 은행 계좌처럼 송금, 결제, 입출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프로젝트를 온체인 금융의 실사용 단계 진입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단순한 디파이 서비스를 넘어 기존 금융 시스템과 완전히 연결된 ‘하이브리드 금융 구조’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특히 비자의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와 위파이의 온체인 기술이 결합되면서 금융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서도 서비스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서비스는 유럽, 아시아, 남미를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며, 장기적으로는 금융 소외 계층까지 포함하는 것이 목표다.
비자 측은 이번 협력이 규제 환경 내에서 이루어진다는 점도 강조했다. 비자는 “온체인 모델과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가 규제 틀 안에서 결합될 수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다만 온체인 금융이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규제 명확성 확보와 보안 안정성, 사용자 경험 개선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특히 국가별 금융 규제 차이와 자금세탁방지(AML) 기준 충족 여부가 향후 서비스 확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결국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기존 금융 시스템과 블록체인 금융이 본격적으로 융합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박원빈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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