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12일 목요일 11:11
엔비디아 CEO 젠슨 황 “AI는 일자리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이 만든다”
정다혜 기자

엔비디아(Nvidia)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Jensen Huang)이 인공지능(AI)이 일자리를 파괴할 것이라는 우려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최근 공개한 공식 블로그 글에서 AI 산업은 소프트웨어 혁신을 넘어 전력,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인프라 구축이 필요한 산업 혁명 수준의 변화라고 강조했다.
황 CEO는 AI 인프라 구조를 ‘5단계 레이어(five-layer cake)’로 설명했다. 가장 아래에는 전력(energy)이 있고 그 위로 반도체(chips), 물리적 인프라(data centers), AI 모델(models), 그리고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s)이 순차적으로 쌓여 있다는 것이다.
그는 AI가 기존 소프트웨어처럼 단순히 데이터를 불러오는 방식이 아니라, 사용자 요청에 따라 실시간으로 새로운 결과를 생성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컴퓨팅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전력 생산, 데이터센터 건설, 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산업에서 대규모 투자와 인력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황 CEO는 AI 산업이 고급 기술자뿐 아니라 전기기사, 배관공, 철강 기술자, 네트워크 엔지니어 등 숙련된 기술직 일자리를 대거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일자리는 숙련된 고임금 직종이며, AI 산업에 참여하기 위해 반드시 컴퓨터공학 박사 학위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AI 산업 확장의 핵심 제약 요소로 전력을 지목했다. AI가 실시간으로 지능을 생성하려면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에너지 공급이 AI 성장 속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황 CEO는 현재 AI 인프라 투자가 수천억 달러 규모에 이르렀지만 앞으로 수조 달러 규모의 추가 인프라 구축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AI 데이터센터, 이른바 ‘AI 공장(AI factories)’이 전례 없는 규모로 건설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오픈소스 AI 모델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DeepSeek-R1과 같은 공개 모델이 AI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가속화하고, 동시에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대한 수요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발언은 최근 기술 업계에서 AI가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황 CEO는 AI가 인간의 일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생산성을 높여 새로운 산업 성장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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