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12일 목요일 13:11
리플, 7억5천만 달러 자사주 매입 추진… 기업가치 500억 달러 평가
박지원 기자

블록체인 결제 기업 리플(Ripple)이 최대 7억5천만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share buyback)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기업가치가 약 50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투자자와 직원들이 보유한 주식을 대상으로 하는 tender offer 방식으로 진행되며, 프로그램은 오는 4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라고 관계자가 전했다.
리플은 XRP Ledger(XRP) 네트워크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블록체인 기업으로, 금융기관과 결제 기업들이 국경 간 송금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인프라를 제공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리플의 결제 생태계에서는 1,000억 건 이상의 거래가 처리됐다.
최근 리플은 디지털 자산 인프라 사업 확장을 위해 공격적인 인수 전략도 펼치고 있다. 회사는 프라임 브로커리지 업체 Hidden Road를 약 12억5천만 달러에 인수했으며, 기업 자금 관리 플랫폼 GTreasury도 약 10억 달러 규모로 인수했다. 또한 리플은 커스터디 사업 부문을 통해 달러 기반 stablecoin ‘RLUSD’도 발행하고 있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불과 몇 달 전 진행된 대규모 투자 유치 이후 나온 조치다. 리플은 지난해 11월 500억 달러가 아닌 400억 달러 기업가치 기준으로 5억 달러 투자를 유치했으며, 투자자에는 Fortress Investment Group, Citadel Securities, Pantera Capital, Galaxy Digital, Brevan Howard, Marshall Wace 등 주요 헤지펀드와 암호화폐 투자 기관들이 참여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이 제시한 500억 달러 기업가치는 당시 투자 유치 당시보다 약 25% 높은 수준이다. 이는 같은 기간 비트코인과 XRP 가격이 약 30~40% 하락한 암호화폐 시장 침체 상황 속에서도 기업 가치가 상승했음을 의미한다.
리플의 이번 자사주 매입 계획은 블록체인 기반 금융 인프라 기업으로서의 성장 전략과 시장 내 영향력을 반영하는 움직임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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