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5일 월요일 22:05
BofA, 코인베이스 목표주가 203달러로 상향…스테이블코인 수익 기대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기존 174달러 대비 16.7% 높여 ‘매수’ 유지…2027·2028년 이익 전망 상향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단기 거래 실적에 대한 경계 속에서도 스테이블코인 사업이 중장기 수익성을 뒷받침할 것으로 평가한 것이다.
월터 블룸버그 지난 5일(현지시간) BofA가 코인베이스 목표주가를 기존 174달러에서 203달러로 높였다고 밝혔다.
상향 폭은 29달러로 기존 목표주가 대비 약 16.7%다. 이 비율은 목표주가 조정 폭을 뜻하며 현재 주가 대비 예상 상승률과는 구분된다.
인베스팅닷컴의 추가 보도에 따르면 이번 조정의 핵심 배경은 스테이블코인 수익 전망 개선이다. BofA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9월 금리 인상 이후 예상되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수익 증가를 반영해 코인베이스의 향후 이익 추정치를 높였다.
2027년 주당순이익(EPS) 예상치는 기존 3.07달러에서 3.46달러로, 2028년 예상치는 5.81달러에서 6.76달러로 각각 상향했다. 이는 코인베이스가 발표한 실적이나 회사의 자체 전망이 아니라 BofA가 제시한 추정치다.
코인베이스의 스테이블코인 수익은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C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회사의 공식 설명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발행사 서클과의 계약에 따라 자사 플랫폼과 외부 플랫폼에 보유된 USDC 규모를 기반으로 수익을 받는다. 양사는 USDC 준비자산에서 발생하는 이자수익을 공유하는 구조도 갖추고 있다.
이 같은 수익 구조를 고려하면 금리와 USDC 잔액은 코인베이스의 사업 전망을 평가하는 주요 요소다.
준비자산의 운용 수익률이 높아지거나 USDC 활용 규모가 확대되면 관련 수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 목표주가 상향 역시 거래 수수료 외 수익원의 역할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코인베이스는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자사 상품에 보유된 평균 USDC 잔액이 20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 말 기준 전체 USDC 유통량의 30%를 웃도는 규모다. 거래소 내 스테이블코인 보유 기반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다만 BofA가 코인베이스의 모든 실적 전망을 낙관적으로 조정한 것은 아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BofA가 집계한 올해 3분기 암호화폐 업계 현물 거래량은 약 2조4000억 달러로 2분기 2조6000억 달러보다 줄었다.
같은 기간 코인베이스 거래량도 1440억 달러에서 1420억 달러로 감소했다. BofA는 거래량 약화를 반영해 단기 실적 기대를 낮췄다.
암호화폐 가격 상승과 거래소의 수익 확대가 항상 같은 속도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드러났다.
해당 보도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3분기 가격 상승률은 각각 43%, 70%로 제시됐지만 현물 거래량은 오히려 감소했다.
가격 흐름과 별개로 실제 매매 활동이 얼마나 늘어나는지가 거래 사업의 실적을 좌우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번 BofA의 평가는 코인베이스의 단기 거래 실적 부담과 중장기 수익 다변화 가능성을 함께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는 거래량 회복 여부와 함께 USDC 잔액 증가가 실제 수익 확대로 이어지는지 금리 변화가 스테이블코인 수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가 실적 전망을 가늠할 주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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