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6일 화요일 02:52
아캄, “LIBRA 공동설립자 연계 주소 자산가치 99.3% 급감”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헤이든 데이비스 소유로 파악한 1000여 주소 공개…약 3억달러에서 200만달러로 감소

아르헨티나 대통령 연루 논란이 불거진 밈코인 리브라(LIBRA) 사건과 관련해 공동설립자 연계 주소의 보유자산 가치가 99% 이상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캄(Arkham)은 LIBRA 공동설립자 헤이든 데이비스(Hayden Davis)의 소유로 파악한 1,000개 이상 암호화폐 주소의 전체 목록을 처음 공개했다고 밝혔다.
아캄은 해당 주소들이 지난해 2월 식별됐으며, 당시 보유자산 가치가 약 3억달러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자산 대부분은 LIBRA 토큰이었다. 현재 해당 주소의 보유자산 가치는 약 200만달러로 줄어 당시 대비 약 99.3%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시된 금액을 기준으로 자산가치 감소 규모는 약 2억9800만달러다. 다만 이는 두 시점의 주소 내 보유자산 평가액을 비교한 수치로, 데이비스의 확정 손실이나 투자자 피해액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주소의 보유자산 가치는 토큰 가격뿐 아니라 보유 수량과 자산 이동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평가액 감소 전체를 LIBRA 가격 하락에 따른 손실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제공된 보도에는 가격 변동과 외부 전송 등이 각각 감소액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제시되지 않았다.
이번 공개는 아캄이 데이비스와 연계된 것으로 분류한 주소 범위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주소의 소유 관계는 아캄의 분석 결과이며, 공개된 모든 주소의 법적 소유권이 사법적으로 확정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LIBRA 사건과 관련한 사법 조치도 진행된 바 있다. 앞서 아르헨티나 연방법원은 지난 7월 사건과 관련된 가상자산 계정 25개를 동결하고 주요 거래 플랫폼에 계정 자료 제출을 명령했다.
자료 제출 대상에는 바이낸스·바이비트·OKX·코인엑스(CoinEx)·픽스드플로트(FixedFloat)·비트파이넥스(Bitfinex)가 포함됐다.
법원이 요구한 자료는 계정 보유자의 고객확인(KYC) 정보와 IP 기록, 연계 은행계좌, 전체 거래내역 등이다.
이 같은 자료는 계정 이용자의 신원과 거래 경로를 확인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다만 법원이 동결한 계정 25개와 아캄이 공개한 1000개 이상 주소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연결되는지는 제공된 보도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아캄의 이번 발표는 LIBRA 사건 관련 주소들의 자산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는 점을 보여준다. 실제 자금 흐름과 남아 있는 자산의 성격을 파악하려면 보유자산 평가액뿐 아니라 주소 간 전송 기록과 거래 플랫폼 계정 자료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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