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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13일 금요일 10:21

유가 100달러 시대, 비트코인 네트워크에는 어떤 의미일까

강범구 기자

유가 100달러 시대, 비트코인 네트워크에는 어떤 의미일까

중동 긴장 고조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상황에서 비트코인 네트워크와 채굴자들에게 중요한 질문은 전기 요금 상승 여부가 아니라 비트코인 가격 하락 여부일 수 있다.

비트코인 채굴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기업 Luxor의 Hashrate Index 연구에 따르면, 유가 급등이 채굴 비용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거시경제적 충격이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더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물론 유가 상승이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은 아니다.

Luxor의 추정에 따르면 전 세계 비트코인 해시레이트 중 약 8~10%는 전력 가격이 원유 가격과 밀접하게 연동된 전력 시장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채굴은 주로 아랍에미리트(UAE)와 오만 등 걸프 국가에 집중되어 있으며, 이란·쿠웨이트·카타르·리비아에서도 일부 존재한다.

Luxor는 연구 보고서에서 “실제로 원유 가격에 노출된 국가들은 걸프 지역 국가들”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UAE와 오만은 합쳐서 약 6%의 해시레이트를 차지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국가의 전력망은 석유 생산 과정에서 얻는 천연가스 기반 발전에 크게 의존하며, 전기 가격이 미국이나 러시아보다 원유 가격에 더 직접적으로 연동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또한 이란은 약 0.8%의 해시레이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쿠웨이트·카타르·리비아 등 다른 국가들을 합치면 전체 네트워크의 약 8~10%가 원유 가격 영향을 받는 구조다.

반면 나머지 약 90%의 해시레이트는 천연가스, 석탄, 수력, 원자력 등 다른 에너지원 기반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어 유가 변동이 채굴 비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채굴 산업에 미치는 영향

그렇다면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는 비트코인 채굴자들에게 이는 어떤 의미일까?

Luxor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을 유지하더라도 전기요금 상승으로 인한 채굴 경제성 악화는 네트워크 일부에만 제한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채굴에서 전력 비용은 가장 큰 운영 비용 요소다.

그러나 채굴자들에게 더 큰 위험은 지정학적 충격이 비트코인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다.

Luxor에 따르면 거시경제 불안이 커질 때 금융시장에서는 ‘리스크 회피(risk-off)’ 행동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비트코인과 같은 변동성이 큰 자산에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

실제로 회사가 인용한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채굴 수익성을 나타내는 ‘해시프라이스(hashprice)’는 2월 하루 기준 페타해시당 27.89달러로 사상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 비트코인 가격이 약 23.8% 하락한 영향이 컸다.

Luxor는 결론적으로 채굴 수익성은 전력 비용보다 비트코인 가격 변화에 훨씬 더 민감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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