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17일 화요일 14:21
서클(Circle) 주가 한 달 새 100% 폭등… 스테이블코인 대장주로 우뚝
강범구 기자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ircle, 티커: CRCL)의 주가가 지난 한 달 동안 100% 이상 폭등하며,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투자처로 떠올랐다.
17일(현지시간) 서클 주가는 8% 추가 상승한 124.37달러를 기록하며 타 가상자산 관련주들의 상승률을 훌쩍 뛰어넘었다. 같은 기간 동안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와 코인베이스(COIN)는 각각 23%, 8.5%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번 주가 급등은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잇따른 낙관적 전망과 목표가 상향 조정이 맞물린 결과다. 클리어 스트리트(Clear Street)는 서클의 투자 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가를 92달러에서 136달러로 높였다. 미즈호(Mizuho) 역시 목표가를 100달러에서 120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며,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한 씨포트 글로벌(Seaport Global)은 목표가를 무려 280달러로 제시했다.
서클의 폭발적인 상승세는 거시 경제적 요인과도 깊게 맞닿아 있다. 이란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유가 상승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고착화 및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서클에게 강력한 호재로 작용한다. 서클은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인 USDC를 발행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준비금(달러 예금 및 국채)에서 막대한 이자 수익을 얻기 때문에 고금리 환경이 길어질수록 실적이 크게 개선된다.
또한, 서클이 가상자산 산업의 핵심 인프라 중심에 서 있다는 투자자들의 확신도 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이다. 2025년 10월 이후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약 44% 감소하는 하락장 속에서도 USDC의 시가총액은 견조하게 유지되었다. 이는 USDC가 단순한 투기성 자산이 아닌, 전 세계적인 자금 이동과 거래 결제를 위한 '결제 인프라'로 확고히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
특히 실물 연계 자산(RWA)의 토큰화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USDC의 수요는 더욱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미국 국채나 신용 펀드 등 전통 금융 상품을 블록체인 위로 올리는 과정에서 가입, 환매, 결제 수단으로 USDC가 활발히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2024년에 출시된 블랙록(BlackRock)의 토큰화 국채 펀드 BUIDL은 이미 운용 자산 20억 달러를 돌파하며 스테이블코인 인프라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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