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25일 수요일 15:47
자마, RWA 프라이버시 인프라 출시
김세령 기자

오픈소스 암호화 기술 기업 자마(ZAMA)가 실물자산 토큰화(RWA) 시장을 겨냥한 프라이버시 인프라를 공개했다. 더블록 보도에 따르면 자마는 T-REX 렛저(T-REX Ledger)에 특화된 프라이버시 기능을 도입하며 기관 자금 유입을 위한 기술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T-REX 렛저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에이펙스그룹(Apex Group)이 지원하는 블록체인 기반 인프라다. 에이펙스그룹은 약 3.5조 달러 규모의 운용자산을 관리하고 있으며, T-REX 렛저를 통해 2027년 6월까지 약 1,000억 달러 규모의 토큰화 자산 온보딩을 목표로 설정했다.
자마는 이번 인프라에 완전동형암호(FHE, Fully Homomorphic Encryption) 기술을 적용했다. FHE는 데이터를 복호화하지 않고도 연산이 가능한 암호화 기술이다. 금융기관은 거래 내역, 잔고, 포지션 등 민감한 정보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은 상태에서 스마트 컨트랙트를 실행할 수 있다.
자마 측은 기존 블록체인 구조를 변경하지 않고 프라이버시 계층을 추가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구조는 기존 금융 시스템과의 호환성을 유지하면서도 규제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기관 투자자는 데이터 보호와 규제 준수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최근 RWA 시장은 전통 금융 자산을 블록체인으로 이전하는 흐름 속에서 빠르게 성장 중이다. 미국 국채, 부동산, 사모채권 등 다양한 자산이 토큰화 대상에 포함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수년 내 수조 달러 규모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기관 참여 확대의 핵심 과제로는 프라이버시와 규제 준수가 지목된다. 기존 퍼블릭 블록체인은 거래 투명성이 강점이지만 기관 입장에서는 정보 노출 위험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자마는 퍼블릭 체인이 기관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규제 준수뿐 아니라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FHE 기반 인프라는 이러한 요구를 충족하는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자마의 행보가 RWA 인프라 경쟁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블랙록, 프랭클린템플턴 등 전통 금융 기관들도 토큰화 시장에 진입한 가운데, 프라이버시 기술 확보 여부가 향후 시장 주도권을 가를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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