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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26일 목요일 15:23

비트코인 7만 달러 수성에도 '경고등'... 미지근한 ETF 유입과 '역프리미엄' 우려

강범구 기자

비트코인 7만 달러 수성에도 '경고등'... 미지근한 ETF 유입과 '역프리미엄' 우려

비트코인이 7만 달러(한화 약 9,400만 원)선을 유지하며 시장의 강력한 지지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몇몇 핵심 지표들이 하락세를 가리키며 낙관론에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1. 악재에도 굴하지 않는 '강한 맷집'

최근 비트코인 시장은 대외적인 악재 속에서도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란 전쟁 등 지정학적 긴장 고조, 국제 유가 급등, 그리고 미 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7만 달러 선을 꿋꿋이 지켜냈습니다. 통상적으로 자산 가격을 급락시킬 만한 악재들을 모두 흡수하며 강력한 하부 지지 수요가 있음을 증명한 셈입니다.

2.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의 '마이너스' 반전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가장 먼저 꼽히는 것은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의 하락입니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미국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와 글로벌 거래소인 바이낸스 간의 가격 차이를 의미합니다.

  • 지표의 의미: 통상 상승장에서는 미국 기관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매수로 인해 코인베이스 가격이 더 높게 형성됩니다. 2024년 말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할 당시에도 강한 양(+)의 프리미엄이 관찰되었습니다.

  • 현 상황: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현재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최근 한 달 사이 최저 수준(마이너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 투자자들의 수요가 글로벌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해졌음을 시사합니다.

3. ETF 유입세의 급격한 둔화

기관 수요의 또 다른 척도인 비트코인 현물 ETF 유입량도 힘이 빠지는 모양새입니다. 소소밸류(SoSoValue) 데이터에 따르면, 이달 미국 내 11개 현물 ETF에는 총 15억 3,000만 달러가 순유입되며 3개월간의 유출세를 끊어냈습니다.

그러나 세부 내용을 보면 하반기에 동력이 크게 떨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전체 유입액 중 약 13억 달러가 이달 상반기에 집중되었고, 지난주 이후 유입액은 1억 9,500만 달러에 그쳤습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추가 상승 모멘텀을 얻기 위해서는 꾸준하고 강력한 ETF 유입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인도 가상자산 거래소 지오투스(Giottus)의 CEO 비크람 수부라지는 "기관 수요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과거 강력한 축적기에 비해 훨씬 선택적이고 비선형적인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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