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31일 화요일 16:38
비트마인, '침체장' 뚫고 역대급 이더리움 매수… 홀로 독주하는 기업 자산 전략
강범구 기자

[2026년 3월 31일, 서울] 가상자산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 분위기 속에서도 톰 리(Tom Lee)가 이끄는 비트마인(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 BMNR)이 대규모 이더리움 매집을 강행하며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장 약세에도 4주 연속 '공격적 매집'
현지시간 30일 공시된 업데이트에 따르면, 비트마인은 지난 한 주 동안 총 71,179 ETH를 추가로 사들였다. 이는 현재 가치로 약 1억 4,300만 달러(약 1,900억 원)에 달하는 규모로, 올해 들어 주간 단위로는 가장 큰 규모의 매수다.
주목할 점은 비트마인이 최근 4주 동안 매수 강도를 꾸준히 높여왔다는 것이다. 기존 주당 평균 4만 5천~5만 ETH를 사들였던 것과 비교하면 매집 속도가 현저히 빨라졌다. 이로써 비트마인은 약 473만 ETH를 보유하게 되었으며, 이는 전 세계 이더리움 유통량의 4%에 육박하는 수치다.
'전략(Strategy)'도 멈췄는데… 비트마인만은 예외
이번 비트마인의 매수는 다른 기관 투자자들의 행보와 극명하게 대비된다. 그동안 가상자산 시장의 큰손으로 불렸던 주요 기업 자산운용(DAT) 부서들이 가격 하락세를 이기지 못하고 매수를 중단하거나 보유량을 처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전략(Strategy, MSTR)'조차 13주 동안 이어오던 비트코인 매수 행진을 멈춘 상황에서, 비트마인은 사실상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코인을 사들이는 유일한 상장사로 남게 되었다.
톰 리 "현재 시장은 하락장의 마지막 국면"
비트마인의 이사회 의장이자 펀드스트랫의 CIO인 톰 리는 현재의 시장 상황을 오히려 기회로 보고 있다. 그는 유가 상승과 지정학적 불안감이 위험 자산에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지금이 하절기 침체의 마지막 단계라는 견해를 밝혔다.
현재 비트마인의 가상자산 및 현금 자산 총액은 약 107억 달러(약 14조 4,000억 원) 규모다. 주력인 이더리움 외에도 비트코인 197개와 약 9억 6,100만 달러의 현금 및 지분 자산을 보유하며 탄탄한 재무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더리움 중심의 기업 전략 가속화
비트코인에 집중하는 다른 기업들과 달리 이더리움을 핵심 자산으로 삼는 비트마인의 전략은 이번 매수를 통해 더욱 선명해졌다. 업계에서는 비트마인의 이 같은 베팅이 향후 시장 반등 시점에서 기업 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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