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31일 화요일 18:34
스퀘어, 비트코인 결제 ‘기본값’ 전환…실물 결제 확산 신호탄
이윤호 기자

잭 도시가 이끄는 블록(Block)의 결제 서비스 스퀘어(Square)가 미국 내 수백만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비트코인 결제를 자동 활성화하며, 암호화폐의 실물 결제 확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31일(현지시간) 스퀘어는 별도의 설정 없이도 비트코인 결제를 즉시 수용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해당 결제는 체크아웃 시점에서 자동으로 달러로 전환되며, 2026년까지 처리 수수료 없이 제공된다.
이번 기능은 기존 결제 시스템에 직접 통합되는 방식으로 적용된다. 이에 따라 가맹점은 추가적인 설정이나 기술적 대응 없이 비트코인 결제를 수용할 수 있으며, 정산은 기본적으로 미국 달러로 이루어진다.
스퀘어는 이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에 대한 노출과 자산 보관, 회계 처리 부담을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즉, 사업자는 암호화폐를 직접 보유하지 않으면서도 결제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마일스 수터 블록 비트코인 제품 총괄은 “수백만 사업자가 비트코인을 더 쉽게 받을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며 “이는 비트코인이 일상적인 화폐로 자리 잡는 과정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스퀘어의 ‘Square Bitcoin’ 전략의 일환으로, 기존에는 가맹점이 별도로 활성화해야 했던 비트코인 결제를 기본 기능으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업계에서는 이를 암호화폐 결제 확산의 주요 전환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라이트스파크 CEO 데이비드 마커스는 이번 도입을 두고 “금융에서의 TCP/IP 순간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하며, 비트코인이 가치 전송의 표준 인프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는 인터넷 데이터 전송 표준을 정립한 TCP/IP와 같이, 비트코인이 다양한 플랫폼 간 가치 이동을 연결하는 공통 프로토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이번 기능은 암호화폐 사용자층이 아닌 일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스퀘어는 결제, 재고, 급여 관리 등 기존 시스템에 비트코인 결제를 자연스럽게 통합함으로써 실사용 기반을 확대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한편 이러한 흐름은 암호화폐의 복잡성을 사용자 경험에서 제거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결제 과정에서 자동 환전을 처리함으로써, 사용자와 사업자 모두 별도의 이해 없이도 암호화폐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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