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3일 금요일 10:19
Postquant Labs, 양자·클래식 결합 블록체인 테스트넷 공개… ‘양자 우위’ 검증 나선다
박지원 기자

Postquant Labs가 양자컴퓨터와 기존 컴퓨팅 인프라를 결합한 블록체인 테스트넷 ‘Quip.Network’을 공개했다. 이 네트워크는 양자 프로세서(QPU), GPU, CPU가 동시에 참여하는 구조로 설계됐으며, 다양한 연산 환경에서의 성능을 비교·검증할 수 있도록 구축됐다.
이번 테스트넷은 양자컴퓨팅이 블록체인 환경에서 실질적인 성능 개선을 제공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연구자들은 네트워크에 참여해 최적화 문제를 해결하고, 그 대가로 토큰을 획득하는 방식으로 실험에 기여할 수 있다.
현재까지 MIT, 스탠퍼드 등 주요 연구기관을 포함한 전 세계 연구자 약 13,000명이 가입했으며, 이 중 6개 팀이 실제 연산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다만 해당 네트워크는 연구 및 실험을 위한 테스트넷으로, 상용 메인넷은 아니다.
프로젝트는 양자컴퓨팅 기업 D-Wave의 자문과 하드웨어 접근 지원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D-Wave는 자사의 Advantage2 시스템을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 제공했으나, 전체 네트워크 구조에 대한 공식적인 기술 검증이나 보증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Postquant Labs는 초기 내부 테스트에서 D-Wave의 어닐링 기반 양자 시스템이 특정 최적화 문제에서 80개의 H100 GPU와 480개 CPU 코어 대비 더 높은 해답 품질과 빠른 연산 속도, 그리고 에너지 효율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결과는 아직 독립적인 검증을 거치지 않았다.
양자컴퓨터는 다수의 해를 동시에 탐색할 수 있는 특성을 기반으로, 물류·제조 등 최적화 문제에서 기존 컴퓨팅 대비 우위를 보일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다만 현재 상용화된 양자 시스템은 특정 문제 유형에 특화된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범용 컴퓨팅을 대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이번 테스트넷에 활용된 D-Wave 시스템은 암호 해독에 사용되는 범용 양자컴퓨터와는 달리, 어닐링 방식에 특화된 장비로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체계를 공격할 수 있는 구조는 아니다.
최근 구글이 양자컴퓨터를 활용해 블록체인 암호를 해독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업계에서는 양자기술을 ‘위협’으로 보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Postquant Labs는 양자컴퓨팅을 블록체인의 성능 개선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 메인넷 출시 여부에 대해 “테스트넷을 통해 실제 성능 우위가 입증되고, 시장 내 수요와 공급이 확인되는 경우에 한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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