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3일 금요일 10:27
비트코인 ‘시간 고통’ 국면 진입… 바닥 형성까지 추가 횡보 가능성
박지원 기자

비트코인 시장이 단순한 가격 조정 단계를 넘어, 투자자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시간 고통(time pain)’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이 주로 주목해온 ‘가격 하락(price pain)’과 달리, 시간 고통은 명확한 방향성 없이 장기간 이어지는 횡보장에서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상승·하락 양측 모두 피로도가 누적되며 시장 참여 의지가 점차 약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비트코인은 약 6만6,0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며, 최근 24시간 기준 3% 이상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대비 약 45% 낮은 수준으로, 약 6개월간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의 ‘Realized Cap HODL Waves’ 지표는 이러한 시장 상황을 뒷받침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해당 지표는 비트코인이 마지막으로 이동한 시점을 기준으로 공급량을 구분하고, 이를 실현 가격 기준으로 가중치 반영해 장기 보유자 비중을 추적한다.
역사적으로 비트코인 약세장 바닥은 6개월 이상 보유한 장기 보유자(Long-Term Holders)가 전체 공급량의 약 85% 이상을 점유하는 시점에서 형성되는 경향을 보여왔다. 이는 저가 구간에서 매수한 투자자들이 물량을 장기간 보유하면서 시장 공급이 점차 고정되는 구조를 의미한다.
현재 장기 보유자 비중은 약 80% 수준으로, 과거 바닥 구간에 근접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경우 시장이 바닥 형성 단계에 진입하고 있을 가능성은 존재한다.
다만 과거 사이클을 보면 가격 바닥이 형성된 이후에도 장기 보유자 비중이 정점에 도달하기까지 수개월의 시간이 소요됐으며, 이 기간 동안 시장은 뚜렷한 방향성 없이 횡보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에 따라 단기적인 가격 반등 가능성과 별개로, 시장이 본격적인 상승 추세로 전환되기까지는 추가적인 시간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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