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3일 금요일 17:24
달러-엔, 159엔 후반 터치 후 보합…중동 긴장·구두개입 속 변동성 제한
손서연 기자

3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장중 159엔 후반까지 상승했다가 일본 당국의 구두개입성 발언 이후 보합권으로 되돌아가는 흐름을 나타냈다.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와 당국 개입 경계감이 맞물리며 방향성이 제한된 모습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5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02% 상승한 159.630엔에 거래됐다.
달러-엔은 아시아 장 초반에는 소폭 하락 출발했으나, 이후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해 장중 한때 159.7엔 선까지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중동 지역 긴장 고조가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며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연설과 SNS를 통해 이란을 향한 강경 대응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특히 향후 2~3주 내 강력한 군사 행동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됐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며 달러화 수요가 증가했다.
중동 리스크는 원자재 시장에도 즉각 반영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113달러대를 돌파하며 급등세를 보였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며 환율 상승 압력으로 이어졌다.
다만 일본 당국의 발언이 환율 상승세를 제한했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이날 “환율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사실상의 구두개입으로 받아들이며 추가적인 엔화 약세에 대한 경계심을 높였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일본 당국이 160엔 선을 중요한 심리적 저지선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실제 개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달러-엔 환율은 상승 시도에도 불구하고 상단이 제한되는 흐름을 보였다.
또한 이날은 ‘성금요일’을 맞아 미국 증시가 휴장하고 채권시장도 단축 거래에 들어가면서 글로벌 시장 유동성이 감소했다. 거래 참가자 수가 줄어든 가운데 적극적인 포지션 구축이 제한되며 환율 역시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못했다.
한편, 같은 시각 유로-엔 환율은 전장 대비 0.03% 상승한 184.08엔을 기록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0.04% 하락한 1.15330달러를 나타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인덱스는 0.04% 상승한 100.044를 기록하며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와 각국 통화당국의 대응이 환율 변동성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일본 당국의 실제 개입 여부와 중동 정세 변화가 향후 달러-엔 흐름의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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