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3일 금요일 17:38
토큰화 금, 거래량 급증…ETF 대부분 추월하며 ‘디지털 금’ 부상
손서연 기자

금 가격이 온스당 5,000달러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실물 금을 기반으로 한 ‘토큰화 금(Tokenized Gold)’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거래소 CEX.io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금 기반 암호화폐의 총 거래량은 약 1,780억 달러(약 240조 원)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에 상장된 주요 금 ETF 대부분의 거래량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특히 연말로 갈수록 거래가 집중되며, 4분기 동안에만 전체의 약 70%에 달하는 1,260억 달러가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토큰화 금이 ETF였다면 거래량 기준으로 이미 세계 2위 규모에 해당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토큰화 금 시장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전체 시가총액은 전년 대비 177% 증가해 44억 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이는 약 32조 달러 규모에 달하는 글로벌 금 시장 전체와 비교하면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
이 같은 성장의 배경에는 개인 투자자 수요 확대가 있다. 토큰화 금은 최소 투자 금액 제한 없이 소액으로도 금에 투자할 수 있어, 기존 금융 인프라 접근이 어려운 신흥국 투자자들에게 특히 매력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금 가격은 지정학적 긴장과 관세 리스크 확대 속에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초 이후 약 10% 상승한 금 가격은 현재 온스당 4,700달러를 웃돌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경우 금 가격이 5,000달러에 도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무역 갈등과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자금이 방어적 자산인 금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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