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13일 월요일 13:47
비트코인 공급량 60% 이상 손실 상태…투자 심리 위축 우려
이윤호 기자bklove3474@naver.com
온체인 데이터, 1,300만 개 넘는 BTC 주소 '마이너스' 기록…시장 회복에 부담 가중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손실 상태에 있는 비트코인(BTC) 주소 수가 1,300만 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 총 공급량의 61.9%에 달하는 수치로, 대다수 투자자들이 현재 가격 기준으로 손실을 보고 있다는 의미다.
'손실 상태에 있는 공급량'이란 코인이 마지막으로 이동했을 때의 가격이 현재 시장 가격보다 높다는 것을 뜻한다. 즉, 해당 코인을 매수한 투자자들이 현재 시점에서 매도할 경우 손실을 확정하게 되는 상황이다. 이처럼 막대한 양의 비트코인이 손실 구간에 묶여 있다는 것은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단기 보유자(Short-Term Holder)들의 손실 공급량은 최근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는 시장의 약세 흐름 속에서 신규 진입하거나 최근에 매수한 투자자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처럼 광범위한 손실 상태는 매도 압력으로 작용하여 시장의 회복세를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손실을 만회하려는 투자자들의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거시경제 지표 역시 이러한 비트코인 시장의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금리 인상 기대감 약화와 같은 긍정적 신호에도 불구하고, 강한 노동 시장 지표 등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관측을 낳으며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억누르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 시장은 상당한 물량이 '오버헤드 서플라이(overhead supply)' 즉, 현재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매수된 물량 아래에 갇혀 있는 형국이다. 이는 가격이 상승하려 할 때마다 매도 압력에 직면하며, 의미 있는 반등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비트코인이 당분간 취약한 범위 내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며 신중한 접근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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