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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15일 수요일 16:41

이더리움 '고래' 비트마인, 1분기 38억 달러 손실 기록... "공정가치 평가 영향"

강범구 기자

이더리움 '고래' 비트마인, 1분기 38억 달러 손실 기록... "공정가치 평가 영향"

'이더리움판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탄생

비트마인은 이더리움 버전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Strategy)'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작년 8월부터 올해 2월 사이 발행 주식 수를 2억 3,200만 주에서 약 4억 9,400만 주로 두 배 가까이 늘렸으며, 자본 잉여금은 83억 6,000만 달러에서 185억 5,000만 달러로 폭증했습니다. 이 막대한 자금은 모두 이더리움 매수에 투입되었습니다.

4월 12일 기준 비트마인은 487만 ETH를 보유 중입니다. 이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 이어 전 세계 기업 암호화폐 보유량 2위이며, 이더리움 기준으로는 압도적인 1위입니다. 현재 이더리움 가격(약 2,325달러)이 평균 매입가(2,206달러)보다 높음에도 불구하고 38억 달러의 손실이 기록된 이유는, 분기 중 가격 하락분을 장부에 즉각 반영해야 하는 새로운 회계 규칙 때문입니다.

채굴 지고 스테이킹 뜨고... 불균형한 비용 구조

사업 구조의 변화도 뚜렷합니다. 직접 채굴 매출은 전년 대비 86% 급감한 21만 9,000달러에 그친 반면, 스테이킹 매출은 1,02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문제는 운영 비용입니다. 이번 분기 일반 관리비(G&A)는 전년 동기 96만 달러에서 7,500만 달러로 수십 배 폭증했습니다. 6개월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이 1,330만 달러인 데 반해 관리비는 2억 9,860만 달러에 달합니다. 이는 주식 보상 비용 등이 포함된 수치로 보이나, 단순히 코인을 보유하고 스테이킹하는 사업 모델치고는 운영 비용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파생상품 전략과 공격적 매수세

공시 자료에 따르면 비트마인은 이더리움 보유분을 활용해 파생상품 전략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분기 중 파생상품에서 6,530만 달러의 미실현 손실을 보았으나, 옵션 프리미엄으로 2,41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이는 추가 수익 창출을 위해 '커버드 콜(Covered Call)' 등의 전략을 구사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비트마인의 톰 리(Tom Lee) 의장은 지난 3월 "이더리움의 펀더멘털이 강화되고 있어 최근의 가격 조정은 매수 기회"라고 밝혔으며, 실제로 최근 4주 동안 매수 속도를 더욱 높였다고 덧붙였습니다. 2월 말 기준 비트마인은 8억 7,960만 달러의 현금과 함께 비트코인 198개, 비스트 인더스트리(Beast Industries) 지분 2억 달러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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