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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15일 수요일 18:42

비트코인, ‘양자컴퓨터 대응’ 위해 코인 동결 논의… 탈중앙 원칙 흔드나

박지원 기자bag956120@gmail.com

개발자들 “보안 위한 불가피한 조치”… 커뮤니티 “자산 통제 침해” 반발 확산

비트코인, ‘양자컴퓨터 대응’ 위해 코인 동결 논의… 탈중앙 원칙 흔드나

비트코인 개발자들이 양자컴퓨터 시대에 대비한 새로운 보안 전략을 제안하면서 시장 내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업데이트된 ‘비트코인 개선 제안(BIP)-361’은 양자컴퓨터에 취약한 기존 주소에 보관된 비트코인을 새로운 보안 주소로 이전하도록 요구하고,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해당 자산을 네트워크 차원에서 동결하는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 제안은 향후 양자컴퓨터가 현재 비트코인의 암호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출발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ECDSA 기반 암호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구조는 충분히 발전된 양자컴퓨터가 등장할 경우 개인키를 역추적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일부 연구에서는 약 670만 BTC가 이러한 취약 주소에 보관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보안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대규모 자산 유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제안은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일정 기간 이후 기존 주소로의 신규 수신을 제한하고, 이후에는 기존 서명 방식 자체를 무효화해 해당 자산의 이동을 차단하는 구조다. 최종적으로는 영지식증명 기반 복구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의 핵심 철학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다.

비트코인은 ‘개인 키를 가진 자만이 자산을 통제한다’는 원칙 위에 설계된 시스템이다. 그러나 이번 제안은 네트워크가 특정 조건에서 자산 이동을 제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통제 메커니즘을 도입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커뮤니티 내부에서는 “강제 업그레이드와 자산 동결은 중앙화적 접근”이라는 반발이 나오고 있으며, 일부 이용자들은 자산 주권 침해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반면 개발자들은 이를 ‘공격이 아닌 방어적 조치’라고 강조한다. 아무런 대응 없이 양자컴퓨터 위협을 방치할 경우, 네트워크 전체의 신뢰와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결국 이번 논의는 단순한 기술 업데이트를 넘어, 비트코인이 보안을 위해 원칙을 일부 수정할 것인지, 혹은 원칙을 지키기 위해 리스크를 감수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의 문제로 확장되고 있다.

양자컴퓨터라는 미래 변수 앞에서, 비트코인의 근본 가치가 다시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출처: https://www.coindesk.com/tech/2026/04/15/bitcoin-developers-are-trying-to-build-quantum-defenses-your-coins-could-pay-the-pr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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