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17일 금요일 10:31
테더, 드리프트에 최대 1억4,800만달러 지원…USDT 기반 재출범 추진
박지원 기자bag956120@gmail.com
해킹 피해 복구 위한 수익 연동형 구조...USDC 대신 USDT 채택

솔라나 기반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소 드리프트 프로토콜(Drift Protocol)이 대규모 해킹 사태 이후 테더(Tether)와 주요 파트너들로부터 최대 1억4,750만달러(한화 약 2,206억 원) 규모의 지원을 확보하며 재출범에 나선다.
이번 자금은 지난 1일 발생한 해킹으로 약 2억 7천만달러(한화 약 4,037억 원) 이상의 사용자 자산이 탈취된 이후, 피해 복구와 플랫폼 재건을 목적으로 설계됐다. 테더는 최대 1억2,750만달러(한화 약 1,906억 원)를, 기타 파트너들은 약 2천만달러(한화 약 299억 원)를 각각 지원할 예정이다.
해당 패키지는 단순 보조금이 아닌 수익 연동형 구조로 구성된다. 드리프트는 거래 수익이 증가함에 따라 점진적으로 해결될 2억 9,500만달러(한화 약 4,411억 원)의 미지급 사용자 손실을 해결하기 위한 전용 사용자 복구 풀을 설립할 계획이다.
드리프트는 이번 재출범 과정에서 결제 구조 역시 전면 개편한다. 기존에는 서클(Circle) 사가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유에스디코인(USDC)을 사용했으나, 앞으로는 테더(USDT)를 핵심 결제 자산으로 채택한다. 동시에 거래 수수료 인하와 유동성 인센티브 프로그램도 병행해 시장 복귀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은 스테이블코인 시장 내 경쟁 구도를 더욱 부각시키는 계기가 됐다. 특히 해킹 당시 공격자는 약 2억3,200만달러(한화 약 3,469억 원) 규모의 유에스디코인을 솔라나에서 이더리움으로 이동시켰으나, 서클이 즉각적인 자금 동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서클 측은 법적 리스크를 이유로 사법기관의 요청 없이 임의로 자산을 동결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테더는 과거 여러 해킹 사례에서 신속한 자산 동결 조치를 취해온 바 있어, 대응 방식에서의 차이가 다시 한번 부각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드리프트의 전환을 단순한 기술적 선택이 아닌,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주도권 경쟁의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재 테더(USDT)는 약 1,855억달러(한화 약 277조 3,000억 원) 규모의 공급량으로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유에스디코인(USDC)은 약 786억달러(한화 약 117조 5,000억 원) 수준에서 기관 중심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거래량 기준에서는 USDC가 점유율을 확대하며 양사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드리프트는 2021년 설립된 솔라나 기반 최대 규모의 탈중앙화 무기한 선물 거래소 중 하나로, 약 17만5,000명 이상의 사용자와 1,500억달러(한화 약 224조 2,000억 원) 이상의 누적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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