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21일 화요일 10:16
비트코인 76,000달러 위로 반등, 켈프다오 해킹으로 디파이 시장 140억 달러 유출
강범구 기자

비트코인은 월요일 밤사이 하락분을 만회하며 76,000달러 위에서 거래되었습니다. 이란과의 전쟁 위험에도 불구하고 전체 암호화폐 시장은 평온을 유지했습니다.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약 2.4% 상승하며 74,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던 저점에서 반등했습니다.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등 주요 알트코인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고 코인데스크 20 지수는 1.7% 올랐습니다.
이러한 회복세는 불안정한 거시 경제 환경 속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요일 이란 국적 화물선에 대한 공격과 나포 소식을 전하며 추가적인 군사 행동을 경고했고, 이란이 협상을 거부하면서 이번 주 만료되는 휴전 합의도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이에 유가는 6% 급등해 90달러에 육박했으며, S&P 500과 나스닥은 각각 0.3~0.4% 하락했습니다.
관련 주식들의 향방은 엇갈렸습니다. 코인베이스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약 2% 상승한 반면, 서클과 비트마인은 1~2% 하락했습니다. 윈터뮤트의 트레이더 제스퍼 드 메어는 긴장 상황에서도 가격이 유지되는 것은 실질적인 수요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과거와 달리 이번 상승은 레버리지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향후 전망은 지정학적 상황에 달려 있습니다. 휴전이 갱신된다면 비트코인이 80,000달러를 향해 갈 수 있지만, 충돌이 격화되면 시장은 계속 압박을 받을 것입니다. 현재 자본은 비트코인 같은 대형 자산에 집중되고 있으며, 거시 경제 이슈가 주도하는 장세 특성상 위험 자산인 알트코인은 뒤처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2억 9,200만 달러 규모의 켈프다오 해킹 여파
가격 회복세와는 별개로 디파이 업계는 올해 최대 규모의 해킹 사건으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켈프다오에서 발생한 2억 9,200만 달러 규모의 탈취 사건이 시장 전체로 번지고 있습니다. 공격자는 취약점을 이용해 자금을 빼낸 뒤 이를 여러 대출 프로토콜의 담보로 사용했습니다.
이 자산들이 디파이 생태계 곳곳에 통합되어 있었기 때문에 파급 효과는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사용자들은 부실 채권과 연쇄 파산 공포로 인해 자금을 서둘러 인출하고 있습니다. 디파이라마 데이터에 따르면 자산 가격이 안정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디파이 TVL은 이틀 만에 140억 달러가 증발했습니다.
현재 디파이 TVL은 약 850억 달러로 떨어졌으며, 이는 1년 만에 최저치이자 지난 10월 고점 대비 절반 수준입니다. 이번 해킹의 중심이 된 최대 대출 프로토콜 에이브(Aave)에서만 약 100억 달러의 예치금이 빠져나갔습니다.
앤커리지 디지털의 데이비드 셔틀워스는 디파이 시장의 위험 대비 보상 불균형이 심각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보안 사고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사용자들이 더 이상 무위험 이자율 수준의 낮은 수익을 위해 대출 풀에 자금을 예치하는 위험을 감수하려 하지 않는다고 분석했습니다.
Copyrights ⓒ BLOCKCHAINSEOU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