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21일 화요일 10:23
비트코인 7.6만 달러 회복…DeFi는 140억 달러 증발, ‘리스크 재평가’ 국면 진입
박지원 기자bag956120@gmail.com
이란 긴장 속에서도 비트코인 견조한 흐름… KelpDAO 해킹 여파로 DeFi 유동성 급감, 시장 자금은 대형 자산으로 집중

비트코인이 지정학적 긴장 고조 속에서도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며 다시 7만6천 달러 선을 회복했다.
21일 기준 비트코인은 장중 7만4천 달러 아래로 하락한 이후 반등에 성공하며 약 2% 이상 상승했다. 이더리움, XRP, 솔라나 등 주요 알트코인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였으나, 시장 전반의 자금 흐름은 여전히 비트코인 중심으로 집중되는 양상이다.
이 같은 흐름은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과 맞물려 나타났다. 미국이 이란 관련 선박을 나포하며 군사적 긴장이 확대된 가운데, 유가는 6% 상승하며 배럴당 90달러에 근접했다. 반면 전통 금융시장인 S&P500과 나스닥은 소폭 하락하며 위험자산 전반에 부담을 주는 환경이 조성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배경에는 구조적 수요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현물 ETF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으며, 과거 상승장 대비 레버리지 의존도가 낮다는 점이 특징으로 지목된다.
시장 참여자들은 현재의 상승이 단기 투기보다는 상대적으로 견고한 자금 유입에 기반한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다만 향후 가격 방향성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변수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긴장 완화 시 8만 달러 재돌파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반대로 갈등이 격화될 경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
한편, DeFi 시장은 이번 주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영역으로 평가된다.
주말 동안 발생한 KelpDAO 해킹 사건으로 약 2억9,200만 달러 규모 자금이 유출되면서, 해당 자산이 여러 대출 프로토콜에서 담보로 활용되던 구조적 특성상 시장 전반으로 충격이 확산됐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 움직임이 이어지며 DeFi 총예치자산(TVL)은 단 이틀 만에 약 140억 달러 감소했다. 현재 TVL은 약 850억 달러 수준으로, 1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주요 대출 프로토콜에서는 대규모 인출이 발생하며 유동성 위축이 가속화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DeFi의 리스크 대비 수익 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재평가가 시작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반복되는 해킹과 구조적 취약성이 누적되면서, 투자자들이 더 이상 높은 위험을 감수하고 DeFi에 자금을 예치할 유인이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한다.
결과적으로 현재 시장은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안전자산 선호 흐름’과, DeFi를 포함한 고위험 영역의 ‘자금 이탈’이 동시에 나타나는 이중 구조를 보이고 있다.
Copyrights ⓒ BLOCKCHAINSEOU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