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30일 목요일 12:11
소프트뱅크, 1000억 달러 가치 AI·로보틱스 기업 분사 및 미 상장 추진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손정의 회장 "로제" 설립 주도… 인공지능 인프라 효율성 극대화 노린다

소프트뱅크 그룹이 이르면 연내 미국 증시에 인공지능(AI) 및 로보틱스 전문 독립 법인을 설립하고 상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즈(FT) 보도에 따르면 "로제(Roze)"라 명명될 이 신규 법인은 데이터센터 구축과 로봇을 활용한 AI 인프라 건설 효율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소프트뱅크의 창업자인 손정의 회장이 직접 주도하고 있다. 경영진은 로제의 기업 가치를 약 1000억 달러(약 137조 원)로 책정하고 연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중동 지역의 분쟁 등 대외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구체적인 평가 가치나 상장 시점은 변동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 회장의 AI 투자 의지는 최근 몇 년간 더욱 강해져 수백억 달러를 이 분야에 투입해 왔다. 특히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오픈AI에 300억 달러 이상을 약정하면서 자금 조달 방법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번 로제의 상장은 이러한 대규모 투자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재원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로제는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기존의 에너지, 토지, 인프라 자산뿐만 아니라 지난해 인수한 ‘ABB 로보틱스’를 통합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로봇 및 기계 자동화 솔루션 공급업체인 ABB 로보틱스의 하드웨어 기술을 AI 역량과 결합해 시너지를 낸다는 구상이다.
소프트뱅크의 AI 전략은 점점 더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미 오픈AI, 오라클 등과 손잡고 미국 전역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500억 달러 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오하이오주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자체 데이터센터 건설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지난 12월 분기 비전펀드에서 24억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 이는 다른 투자 부문의 손실을 오픈AI 투자와 관련된 이익으로 상쇄한 결과이다. 목요일 소프트뱅크 주가는 0.9% 하락했으나 올해 전체적으로는 18% 이상 상승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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