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1일 금요일 00:10
美 민주당, 테더 대출 의혹 제기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암호화폐와 정치권 충돌 조짐...이해충돌 여부 쟁점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상무부 장관과 테더(Tether)의 대출 거래를 둘러싼 의혹을 제기하며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과 론 와이든이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 상무장관과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Tether) 간 대출 거래의 세부 내역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문제가 된 거래는 러트닉 장관이 취임 전 윤리 규정 준수를 위해 보유하던 캔터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 지분을 자녀 소유 신탁에 매각한 이후 발생했다. 해당 신탁 중 하나가 테더로부터 비공개 금액을 차입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대출 담보로 신탁이 보유한 ‘모든 자산’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여기에는 캔터피츠제럴드가 2024년 약 6억 달러에 취득한 테더 지분 5% 규모의 전환사채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워런 의원과 와이든 의원은 “테더가 특혜 제공이나 영향력 행사 목적으로 대출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대출 조건과 계약 구조, 그리고 장관 지명 이후 양측 간 접촉 여부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상무부는 “윤리 규정을 준수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테더 측은 관련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은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단순 금융 거래를 넘어 정치 권력과 암호화폐 기업 간 이해충돌 가능성을 점검하는 사례로 보고 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금융 인프라로 부상하는 상황에서 정책 결정자와 기업 간 관계가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이번 의혹은 미국 내 암호화폐 규제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정치권과 업계 간 신뢰 문제가 부각될 경우, 규제 강화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사건은 암호화폐 산업과 정치 권력 간 관계 설정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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