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6일 수요일 17:48
애플, AI 투자 폭주…R&D 비중 30년 만에 최고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시리·AI 웨어러블 개발 가속…“애플도 더는 늦출 수 없다는 분위기”

Apple Inc.가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애플의 연구개발 비용은 매출의 10.3%를 기록하며 최근 30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
애플의 연구개발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 증가율이 17%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AI 관련 투자 확대 속도가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변화가 생성형 AI 경쟁 심화와 맞물려 있다고 보고 있다. 오픈AI와 Google, Microsoft, Meta Platforms 등이 공격적으로 AI 인프라 경쟁에 나서는 가운데, 애플 역시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 CEO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인 Tim Cook이 AI 투자 확대를 직접 언급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그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우리는 분명히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AI 관련 제품과 서비스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현재 AI 기반 시리 업그레이드와 온디바이스 AI 기능 강화를 추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안경과 AI 펜던트, 카메라 탑재 에어팟 등 신규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애플은 경쟁 빅테크와 달리 데이터센터 투자에는 비교적 신중한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Amazon, 메타 등이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반면, 애플은 외부 협력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실제로 애플은 구글의 Gemini 기술을 일부 AI 기능에 활용하고 있다.
투자업계는 오는 6월 WWDC(세계개발자회의)와 하반기 폴더블 아이폰 공개를 기점으로 애플의 AI 전략이 보다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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