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4일 일요일 02:27
그리스, 암호화폐 투자 사기 조직 17명 체포…군인 9명 포함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50일 안에 원금 두 배” 내세운 피라미드 방식…최소 1만 명 모집 경찰, 플랫폼 유입액 약 800만 달러 추산…현금 29만5090유로 압수

그리스에서 암호화폐 투자를 명목으로 단기간 고수익을 약속하며 투자자를 모집한 사기 조직이 적발됐다. 체포된 17명 가운데 군인 9명이 포함된 것으로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그리스 경찰은 2일(현지시간) 카테리니 지역 수사기관의 수개월에 걸친 조사 끝에 해당 조직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직은 최소 2025년부터 활동했으며, 체포자 가운데 2명은 조직의 지도부로 지목됐다. 추가로 9명에 대해서도 사건 기록을 작성했다.
현지 매체 프로토테마는 체포자 중 군인이 9명이며, 지도부로 지목된 2명 역시 군인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피의자들에게는 범죄조직 가담과 사기, 자금세탁 혐의가 적용됐다.
조직은 합법적인 사업체처럼 보이는 회사 구조와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자에게는 원금을 50일 안에 두 배로 불려줄 수 있다며 높은 수익을 보장하고, 투자 위험은 거의 없거나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해당 조직이 필요한 인허가 없이 피라미드 방식으로 운영됐다고 밝혔다.
신규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데도 보상을 내세웠다. 프로토테마의 초기 보도에 따르면 기존 참여자가 다른 사람 5명을 모집하면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일부 관계자는 여러 도시에 사무실을 두고 투자자를 모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금 반환에도 문제가 발생했다. 같은 매체는 최근 플랫폼에서 출금이 막혀 투자자들이 돈을 인출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조직 측이 투자금을 추가로 늘리면 50일 뒤 두 배로 돌려받을 수 있다는 취지의 설명을 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최소 1만 명이 모집됐으며 플랫폼 유입액은 약 800만 달러로 추산했다. 개별적으로 신원을 확인한 피해자는 18명으로, 이들이 투입한 금액은 총 5만5970유로였다. 전체 모집 인원과 수사에서 구체적으로 확인된 피해자를 구분한 수치다.
압수수색은 사무실 5곳과 주거지 9곳 등에서 진행됐다. 경찰은 현금 29만5090유로와 함께 휴대전화, 컴퓨터, 태블릿, 저장장치 등을 확보했다. 체포된 피의자들은 카테리니 검찰을 거쳐 수사판사에게 인계됐다.
한편 초기 현지 보도는 사건 규모를 800만 유로, 압수금을 28만 유로로 전했다. 이후 공개된 경찰 공식 발표는 플랫폼 유입액을 약 800만 달러, 압수 현금을 29만5090유로로 명시했다.
이에 따라 사건 규모를 원화 약 130억 원으로 단정하기보다는 공식 발표의 통화와 집계 기준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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