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4일 일요일 05:50
美 SEC, 비트코인·이더리움 3배 레버리지 ETF 상장 규정 승인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볼라틸리티셰어스 BITH·ETHK 포함 6개 상품 대상…실제 거래 개시는 별도 절차 필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일일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의 거래소 상장 규정 변경안을 승인했다.
암호화폐 관련 상장상품의 선택지가 확대되는 결정이지만, 실제 거래 개시와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SEC가 공개한 공식 문서에 따르면 위원회는 지난 2일(현지시간)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산하 BZX 거래소가 제출한 규정 변경안을 승인했다.
대상은 VS Trust의 비트코인·이더리움·금·은·원유·천연가스 등 6개 3배 레버리지 상품이다. BZX는 지난 8월 10일 관련 신청서를 제출했다.
암호화폐 상품에는 볼라틸리티셰어스의 ‘3x Bitcoin ETF’와 ‘3x Ether ETF’가 포함됐다. SEC에 제출된 등록 서류에 기재된 티커는 각각 BITH와 ETHK다.
각 상품은 수수료와 비용을 차감하기 전 기초자산의 일일 성과에 해당하는 3배 수익률을 추구한다. 예를 들어 기초자산이 하루 동안 1% 상승하면 약 3% 상승을 목표로 하는 구조다. 반대로 하락할 때도 손실이 확대되며, 목표 수익률의 달성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이번 승인의 범위는 거래소가 해당 상품을 상장하고 거래하기 위한 규정 변경이다. 따라서 SEC의 승인 문서 공개만으로 BITH와 ETHK의 거래가 곧바로 시작됐다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 실제 출시와 거래 일정은 별도의 등록 관련 절차 및 운용사·거래소 안내를 확인해야 한다.
상품 구조에서 핵심은 ‘일일’ 수익률을 추종한다는 점이다. 투자자가 여러 날 보유했을 때 얻는 수익률은 같은 기간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의 누적 수익률에 단순히 3을 곱한 값과 달라질 수 있다. 매일 투자 노출을 재조정하고 그날의 손익이 다음 날 투자금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등록 서류는 기초자산 가격이 일정 기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 뒤 출발점으로 돌아오더라도 펀드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보유 기간과 변동성이 커질수록 이러한 복리 효과가 성과에 미치는 영향도 커질 수 있다. 또한, 높은 레버리지로 인해 투자금 전액을 잃을 가능성도 명시했다.
암호화폐 시장과 거래소 상장상품 사이의 거래시간 차이도 고려할 요소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시장은 연중무휴로 움직이지만 투자자는 해당 상품을 거래소의 정해진 거래시간에 매매하게 된다.
등록 서류는 거래가 중단된 시간대에 기초자산 가격이 크게 변하면 투자자가 즉각 대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미국 증권시장을 통한 고배율 암호화폐 투자상품의 상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
향후 실제 거래 개시 일정과 최종 상품 조건이 공개되면 수수료, 추종 방식, 유동성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운용 구조가 주요 확인 대상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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