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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일 금요일 00:08

美 SEC 폴 앳킨스 위원장, “암호화폐, 수조 달러 자산군으로 성장”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투자자문사·펀드 대상 새 규칙 제안…일정 조건 아래 자체 보관·주 신탁회사 활용 허용

美 SEC 폴 앳킨스 위원장, “암호화폐, 수조 달러 자산군으로 성장”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수조 달러 규모로 성장한 암호화폐 시장에 맞춰 투자자문사와 펀드의 자산 보관 규제 정비에 나섰다. 기존 규정이 시장과 기술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폴 앳킨스 SEC 위원장은 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암호화폐가 비트코인이 등장한 2008년 이후 초기 틈새시장에서 수조 달러 규모의 자산군으로 성장했으며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투자 기회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규칙과 규제가 이러한 변화에 보조를 맞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SEC는 이날 등록 투자자문사와 규제 대상 펀드의 암호화폐 커스터디를 위한 새로운 규칙과 개정안을 제안했다.

커스터디는 고객이나 펀드의 자산을 보관·관리하는 업무다. 이번 제안의 대상에는 등록 투자회사와 사업개발회사(BDC)가 포함된다.

제안은 암호화폐 관련 투자자문을 제약하는 규제 장벽을 해소하고, 펀드가 보다 다양한 암호화폐 투자 전략을 제공할 수 있도록 보관 체계를 정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일정한 상황과 조건 아래 자체 보관을 허용하고, 주(州) 신탁회사를 고객 및 펀드의 암호화폐 수탁기관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담았다.

앳킨스 위원장은 현행 커스터디 규정의 상당 부분이 인터넷 등장 이전에 마련됐으며, 전통적인 자산의 보관을 전제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 규정은 고객과 펀드 자산을 분실·도난·오용·횡령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이지만, 새로운 암호화폐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특히 새로운 암호화폐가 출시된 뒤 이를 보관할 수탁기관의 역량이 갖춰지기까지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을 문제로 제시했다.

그는 이번 제안이 투자자문사와 펀드에 명확한 규제 준수 경로를 제공하고 오래된 보관 규정에서 비롯된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개정안에는 등록 투자자문사의 재무제표 감사와 규제 대상 펀드에 대한 브로커딜러의 수탁 서비스 등 기존 보관 규정의 요건을 현대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번 규칙은 아직 제안 단계로 최종 확정되거나 시행된 것은 아니다. SEC는 제안문이 연방관보에 게재된 이후 60일 동안 공개 의견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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