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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23일 수요일 07:54

리플 CEO “2020년 SEC 소송 당시 폐업까지 고려했다”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브래드 갈링하우스, 캔자스대 연설서 소송 초기 경영 위기 공개 장기간 법적 대응이 사업 지속성에 부담…미국 규제 불확실성 재조명

리플 CEO “2020년 SEC 소송 당시 폐업까지 고려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적 분쟁이 시작됐을 당시 회사 폐업까지 검토했다고 밝혔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브래드 갈링하우스 CEO는 최근 캔자스대학교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2020년 SEC가 소송을 제기했을 때 우리는 폐업을 고려했었다”고 말했다.

SEC는 2020년 12월 리플과 경영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리플이 자체 암호화폐 XRP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미등록 증권을 제공했다는 것이 당시 SEC의 주장이었다.

소송은 XRP의 법적 성격뿐 아니라 미국에서 암호화폐를 어떤 기준으로 증권으로 판단할 것인지를 둘러싼 대표적인 분쟁으로 주목받았다.

법적 불확실성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리플의 미국 사업과 거래 지원 환경에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CEO의 이번 발언은 규제기관의 소송이 단순한 법률 분쟁을 넘어 암호화폐 기업의 존립과 사업 전략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소송이 시작되면 법률 비용 증가뿐 아니라 거래소의 자산 취급 중단, 투자 유치 위축, 금융회사와의 제휴 차질 등 연쇄적인 경영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리플은 법적 대응과 함께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결제 및 디지털자산 인프라 사업을 이어왔다. 이번 발언은 당시 회사 내부에서 체감한 위기 수준이 외부에 알려진 것보다 컸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국에서는 암호화폐의 증권성 판단과 규제기관의 권한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업계는 기업이 사업 가능 여부를 사전에 판단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명확한 법률과 일관된 규제 기준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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