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5일 목요일 18:19
“329만원짜리 반쪽 아이폰?”…애플 첫 폴더블폰, 앱 67% 먹통 수준에 화면 결함까지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아이폰 듀오 출시 2주도 안 돼 품질 논란…인기 앱 60개 중 40개 대화면 미지원 배민·쿠팡·네이버지도도 화면 양옆 여백…소비자 37% “구매 계획 철회”
![펼친 상태의 애플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애플 홈페이지]](https://api.blockchainseoul.kr/uploads/1793902656233-381387827.webp)
5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국내 앱스토어 인기 앱과 주요 생활 앱 등 60개를 아이폰 듀오에 직접 설치해 조사한 결과, 40개(66.7%)가 대화면에 최적화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폰 듀오는 애플이 지난 10월 23일 출시한 첫 폴더블 스마트폰이다. 화면을 펼치면 태블릿처럼 넓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주요 특징으로 내세웠지만, 실제 앱 사용 환경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배달의민족과 쿠팡, 네이버지도, 올리브영, 무신사, 쿠팡이츠, 네이버페이 등이 대화면을 완전히 지원하지 않았다. 화면을 펼쳐도 기존 스마트폰과 비슷한 크기로 앱이 실행되면서 양옆에 검은 여백이 남는 방식이다.
조사 대상 가운데 화면 전체를 활용할 수 있는 앱은 12개에 그쳤다. 챗GPT와 클로드, 제미나이, 넷플릭스, 크림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당근마켓과 구글 지도, 티빙 등 8개 앱은 화면이 확대되지만 일부 여백이 남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이 직접 제공하는 앱도 예외는 아니었다. 개러지밴드와 아이무비, 키노트, 넘버스, 페이지 등 일부 앱 역시 조사 시점까지 대화면에 완전히 대응하지 못했다.
앱 최적화 지연의 원인을 두고는 애플과 개발사 사이에 책임 논란도 제기된다. 아이폰 듀오의 화면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새로운 운영체제와 화면 규격에 맞춘 업데이트가 필요한데, 개발사들이 이를 준비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IT 전문매체 안드로이드 오소리티도 애플이 개발사에 제공한 준비 기간이 짧았다고 평가했다. 새로운 개발 도구에 맞춰 앱을 수정하고 심사까지 마쳐야 하는 만큼 최적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드웨어 내구성 문제도 불거졌다. 출시 직후부터 화면이 접히는 경첩 부위에 줄이 생기거나 내부 디스플레이 일부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용자들의 제보가 이어졌다. 애플은 일부 기기에서 화면 이상이 발생한 사실을 인정하고 영향을 받은 제품을 교체하기로 했다.
소비자들의 구매 의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가 진행한 2,093명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7.2%가 초기 화면 결함 소식을 접한 뒤 구매 계획을 취소했다고 답했다. 다만 이는 해당 매체의 온라인 설문 결과로 전체 소비자의 구매 철회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업계에서는 앱 최적화 문제가 업데이트를 통해 점차 개선될 수 있지만, 내구성 논란은 실제 불량률과 장기 사용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첫 폴더블폰을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수요를 확보하려던 애플에 소프트웨어 완성도와 품질 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출처: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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