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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5일 목요일 04:17

“트럼프 찍었던 청년들 돌아섰다”…美 중간선거서 민주당 70% 지지 '표심 반란'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18~29세 민주당 지지율 70% 안팎…라틴계도 대거 이탈, 고물가·이민정책에 민심 악화

[사진=Getty Images]
▲ [사진=Getty Images]

5일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등의 유권자 분석에 따르면 지난 3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청년층과 라틴계 유권자의 민주당 지지세가 뚜렷하게 강화됐다.

특히 18~29세 유권자 가운데 약 70%가 민주당 하원 후보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대선 당시 트럼프와 카멀라 해리스 후보에 대한 지지가 비교적 팽팽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뉴욕타임스 분석에서는 30세 미만 유권자의 민주당 우위 폭이 2년 전보다 32%포인트 확대됐다. 30~44세 유권자 역시 민주당 쪽으로 24%포인트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라틴계 유권자들의 변화도 두드러졌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지지 격차가 2024년보다 민주당에 유리한 방향으로 28%포인트 이동했다. AP통신 조사에서는 라틴계 유권자의 약 60%가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표심 변화는 주요 경합주의 선거 결과에도 영향을 미쳤다. 공화당이 강세를 보여온 텍사스에서는 민주당이 연방 상원의원과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했고, 조지아에서는 민주당 소속 키샤 랜스 보텀스가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주지사로 당선됐다.

유권자 이탈의 주요 배경으로는 생활비 부담이 지목된다. 이란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관세정책을 둘러싼 물가 압박이 가계 경제에 부담을 주면서 경제 회복을 기대했던 유권자들의 실망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청년층은 주거비와 생활비 부담에 민감한 집단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이 실질적인 생활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인식이 민주당 지지 확대로 연결된 것으로 풀이된다.

라틴계 유권자 사이에서는 경제 문제와 함께 강경한 이민자 단속에 대한 반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024년 트럼프 대통령에게 표를 던졌던 일부 유권자들이 이민정책과 생활비 문제를 이유로 지지를 철회하는 사례가 나타났다.

이번 중간선거는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민주당의 의회 의석 확대는 예산과 입법, 행정부 견제 문제에서 공화당의 정치적 부담을 높일 수 있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민주당 지지 확대가 2028년 대통령 선거까지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청년층과 라틴계의 표심이 장기적으로 이동한 것인지,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일시적인 반발인지는 향후 여론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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