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서울

블록체인서울

뉴스

2026년 11월 5일 목요일 18:31

“반토막 난 삼전닉스, 팔까, 버틸까?”…주가는 폭락했는데 증권가는 ‘실적 대박’ 전망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삼성전자·SK하이닉스 고점 대비 40~50% 급락…HBM 수요 확대에 내년 실적 기대 여전 외국인 하루 2조6800억원 순매도…AI 투자 둔화 우려에 반도체주 변동성 확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전경. [사진=연합뉴스]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전경. [사진=연합뉴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6.88% 하락한 20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8.88% 떨어진 127만2,000원에 마감했다. 미국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둔화 우려가 확산하면서 국내 반도체 대형주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두 회사의 주가는 올해 6월 기록한 고점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진 상태다. iM증권에 따르면 6월 고점부터 10월 저점까지 삼성전자는 43%, SK하이닉스는 57% 하락했다. 과거 반도체 업황 하락기와 비교해도 낙폭이 상당하다는 평가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도 거셌다. 이날 외국인은 SK하이닉스에서 1조5,203억원, 삼성전자에서 1조1,626억원을 순매도했다. 두 종목에서만 약 2조6,829억원을 팔아치운 것이다.

하지만 증권가의 실적 전망은 주가 흐름과 반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KB증권은 지난달 26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027년 영업이익을 각각 555조원과 389조원으로 전망했다. 두 회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944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적 개선의 핵심은 고대역폭메모리(HBM)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쌓아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인 고성능 메모리로, 엔비디아 등 AI 반도체 기업들이 사용하는 핵심 부품이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될수록 수요가 늘어나는 구조다.

특히 HBM 생산 확대는 일반 D램 공급에도 영향을 미친다. HBM은 제조 과정이 복잡하고 생산능력을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생산 비중이 높아질수록 범용 D램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구조가 메모리 가격과 반도체 기업의 수익성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도 이어졌다. iM증권은 지난 4일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230만원으로 제시했다. HBM 사업의 성장성과 장기공급계약 확대를 고려하면 최근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분석이다.

iM증권은 SK하이닉스의 HBM 매출이 올해 43조원에서 2028년 183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객사와 미리 물량과 가격을 정하는 장기공급계약이 확대되면 과거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반복됐던 실적 급변 위험도 줄어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내년 실적이 좋아진다고 주가가 반드시 반등하는 것은 아니다. 시장이 우려하는 것은 2027년의 호황보다 2028년 이후 반도체 수요와 이익이 얼마나 유지될 수 있느냐다. 미국의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 가능성과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속도 조절 우려도 여전히 부담이다.

반도체 기업들이 생산시설을 대규모로 증설할 경우 공급 부족이 예상보다 빨리 해소될 가능성도 있다. 메모리 가격이 하락하거나 AI 인프라 투자 규모가 줄어들면 현재 증권가가 제시한 높은 실적 전망치도 조정될 수 있다.

결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주가가 고점 대비 얼마나 떨어졌느냐보다 앞으로 벌어들일 이익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 수 있느냐다. 증권가에서는 HBM 경쟁력과 장기공급계약, 메모리 가격 흐름이 향후 주가 재평가를 결정할 핵심 변수라고 보고 있다.

투자 체크포인트 | 삼성전자·SK하이닉스, 팔까 버틸까?

HBM 수요 확대와 메모리 공급 부족, 장기공급계약 증가는 실적을 뒷받침할 긍정적인 요인이다. 반면 데이터센터 투자 둔화 가능성과 외국인 매도세, 2028년 이후 이익 감소 우려는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증권사의 높은 영업이익 전망은 확정 실적이 아닌 추정치로, 반도체 가격과 고객사 투자 계획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단순히 주가가 반토막 났다는 이유로 매수·매도 여부를 결정하기보다 HBM 공급계약과 메모리 가격, 실적 전망의 변화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Copyrights ⓒ BLOCKCHAINSEOU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장분석#자금흐름#테크주#위험자산#반도체#메모리반도체#국내증시반도체#개인투자자반도체주
목록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