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5일 목요일 18:23
“목동마저 상승 멈추나”…강남 집값 10주 넘게 하락, 서울 부동산 심상찮다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양천구 아파트 상승률 0.11%→0.02% 급감…성북·종로도 상승세 둔화 강남3구 하락에 매물 쌓여…대출 규제·금리 부담 속 전셋값은 상승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https://api.blockchainseoul.kr/uploads/1793902970322-384474002.webp)
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첫째 주(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7% 상승했다. 9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3주 연속 축소됐다.
특히 목동이 속한 양천구의 상승세가 눈에 띄게 둔화했다. 양천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 0.11%에서 이번 주 0.02%로 낮아졌다. 강남3구를 제외한 서울 22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올해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성북구도 상승폭이 줄었다. 성북구는 전주 0.39%에서 0.30%로 둔화했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16.90%에 달하지만 최근 들어 상승 탄력이 약해지는 모습이다.
실제 거래에서도 가격 조정 사례가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양천구 신정동 세양청마루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22일 12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달 7일 거래가격인 13억2,000만원보다 7,000만원 낮은 금액이다.
성북구 길음동 길음뉴타운2단지푸르지오 전용 84㎡도 지난달 21일 13억2,500만원에 거래됐으나 27일에는 12억원에 팔렸다. 불과 6일 사이 거래가격이 1억2,500만원 낮아진 셈이다. 다만 개별 거래가격에는 층수와 주택 상태 등 차이가 반영될 수 있어 이를 단지 전체의 가격 하락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른 지역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종로구는 전주 0.35%에서 0.19%로 상승폭이 줄었고, 도봉구는 0.32%에서 0.20%로 낮아졌다. 서대문구 역시 0.36%에서 0.31%로 둔화하며 강북권 전반에서 상승세가 약해졌다.
강남권은 이미 하락세가 뚜렷하다. 이번 주 강남구 아파트값은 0.39%, 서초구는 0.37%, 송파구는 0.17% 각각 하락했다. 강남·서초·송파구 모두 장기간 약세를 이어가면서 서울 집값 상승을 이끌던 핵심 지역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매물 증가도 주목할 부분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서울 아파트 매물이 약 2만4,000건 증가했으며, 증가분 대부분은 강남3구와 마포·용산·성동 등 한강벨트에 집중됐다. 반면 일부 외곽 지역은 매물이 오히려 줄어드는 등 지역별 수급 차이가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고강도 대출 규제와 높은 주택가격, 최근 증시 변동성 등이 매수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현실화할 경우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이 커져 매매시장에 추가적인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서울 전체 집값이 하락세로 전환했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노원구와 은평구, 영등포구 등 일부 지역은 오히려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역별 매물 상황과 실수요 차이에 따라 가격 흐름이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매매시장과 달리 전세시장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 0.17% 올라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북구는 0.41%, 노원구는 0.37% 상승하는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전세 수요가 여전히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Copyrights ⓒ BLOCKCHAINSEOU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