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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5일 목요일 18:36

“인공태양부터 원자력 선박까지”…정부, 미래 에너지·첨단기술에 2조1675억원 쏟는다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핵융합 기술 실증에 1조4813억원…차세대 원자로 추진선박 개발에 3173억원 투입 차세대 OLED 연구에도 3689억원…2027년부터 국가 R&D 사업 본격 추진

한국의 인공태양 '케이스타' [사진=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 한국의 인공태양 '케이스타' [사진=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제9회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를 통해 핵융합에너지 핵심기술 개발, 해양용 용융염원자로(MSR) 기술개발, 첨단 디스플레이 국가연구플랫폼 구축 등 3개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결과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시행이 결정된 3개 사업의 총사업비는 2조1674억7000만원이다. 정부는 2027년부터 사업별 일정에 따라 연구개발과 실증 인프라 구축에 착수할 계획이다.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분야는 핵융합에너지다. 정부는 2027년부터 2036년까지 10년간 국비 1조2877억원을 포함해 총 1조4813억원을 투입한다.

핵융합은 태양이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원리를 지상에서 구현하는 기술이다. 가벼운 원자핵들이 결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활용하며, 차세대 청정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노심 플라즈마와 초전도자석, 핵융합 소재 등 핵심기술을 실제 핵융합로와 유사한 극한 환경에서 검증할 수 있도록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핵융합에너지 핵심기술 실증센터도 구축한다.

다만 이번 사업은 당장 전력을 생산하는 상용 핵융합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이 아니라, 향후 상용화에 필요한 핵심기술과 시험·검증 기반을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다.

원자력 추진선박을 위한 차세대 원자로 개발에도 대규모 자금이 투입된다. 과기정통부와 해양수산부는 2027년부터 2030년까지 4년간 국비 2252억원을 포함한 총 3173억원을 해양용 MSR 기술개발 사업에 투자한다.

MSR은 고온·저압 운전이 가능하고 소형화에 유리한 차세대 원자로 기술이다. 정부는 원자로의 핵심 부품과 핵연료·재료 기술을 개발하고, 원자로를 선박에 적용하기 위한 연계 기술과 안전성 평가 기술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강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국내 원자력·조선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다만 실제 원자력 추진 상용선박을 운항하려면 기술 검증과 안전기준 마련, 관련 인허가 등 추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연구에도 3688억7000만원이 투입된다. 산업통상부는 2027년부터 2033년까지 7년간 첨단 디스플레이 국가연구플랫폼을 구축하고 OLED 이후의 차세대 기술 확보에 나선다.

연구개발은 기존 OLED의 성능을 고도화하는 '오버 OLED', 여러 기술을 융합하는 '크로스 OLED', OLED 이후 차세대 기술을 개발하는 '포스트 OLED' 등 3개 분야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설계부터 실제 패널 단위 실증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연구 기반도 마련한다.

박인규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핵융합과 MSR이 정부의 '7대 SEED 프로젝트'에 포함된 핵심 분야라는 점을 강조했다. 정부는 국가 R&D 투자를 강화해 차세대 성장동력을 조기에 확보하고 미래 신산업 창출로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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