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0일 토요일 01:20
美, 이란 관련 암호화폐 10억 달러 압수 추진…금융망 압박 강화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경제적 분노 작전’ 일환…대상 자산·집행 일정 미공개

미국이 이란 관련 암호화폐 자산을 겨냥해 경제적 압박을 강화할 방침이다. 전통적인 금융 네트워크와 해외 자산뿐 아니라 디지털 자산을 통한 자금 이동까지 차단하려는 움직임이다.
미국은 약 10억 달러 규모의 이란 관련 암호화폐 자산을 압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이란의 금융 네트워크와 해외 자산을 겨냥한 ‘경제적 분노 작전(Operation Economic Fury)’의 일환으로 전해졌다.
목적은 이란의 자금 조달 경로를 차단하는 데 있다. 다만 보도에는 압수 대상인 암호화폐의 종류, 지갑 주소, 관련 기관이나 개인의 명단이 제시되지 않았다. 구체적인 집행 일정과 법적 절차도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 재무부는 앞서 같은 작전의 일환으로 이란의 디지털 자산 거래소를 제재한 바 있다. 지난 6월 발표에서는 이란 최대 거래소 노비텍스(Nobitex)를 비롯한 4개 거래소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으며, 당시 이란 정권과 연계된 암호화폐 약 5억 달러의 동결을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10억 달러를 새로운 추가 압수 규모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앞서 약 10억 달러의 이란 관련 암호화폐를 이미 압수했다.
따라서 이번에 전해진 계획이 기존 집행분을 포함하는지, 별도 조치를 의미하는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압수와 동결 역시 구분해야 한다. 자산의 이전을 제한하는 동결과 당국이 자산을 확보하는 압수는 집행 방식과 법적 상태가 다르다. 현재 공개된 정보만으로는 이번 대상 자산에 어떤 방식이 적용될지 확인하기 어렵다.
미국과 이란이 7개월째 이어진 분쟁을 종식하기 위해 카타르와 파키스탄을 통한 간접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공식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외교적 협상과 금융 압박이 병행되는 상황이다.
향후에는 미국 당국이 공개할 대상 자산과 집행 근거, 기존 압수·동결 조치와의 관계가 주요 확인 사항이다.
현재 단계에서는 약 10억 달러라는 보도상 규모와 실제로 추가 집행되는 자산 규모를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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