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1일 일요일 04:16
토큰화 원자재 시장, 금·은 넘어 원유로 확대…실물자산 관리가 과제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2026년 3월 말 시가총액 55억5000만 달러…증가분 약 90%는 금 기반 토큰

금 중심으로 성장해 온 토큰화 원자재 시장이 은과 원유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원자재를 블록체인 기반 금융시장과 연결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면서, 실물자산 관리 체계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코인게코의 ‘2026 실물자산(RWA) 보고서’에 따르면 토큰화 원자재 시가총액은 2025년 초 14억3000만 달러에서 2026년 3월 31일 기준 55억5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15개월 동안 41억2000만 달러 늘어난 것으로, 증가율은 289.1%다. 이는 올해 3월 말 기준 집계로 현재 시장 규모와는 구분된다.
성장을 주도한 자산은 금이었다. 테더의 금 기반 토큰 XAUT와 팍소스의 PAXG는 해당 기간 각각 18억7000만 달러와 18억 달러의 시가총액 증가를 기록했다. 두 토큰이 전체 토큰화 원자재 시장 증가분에서 차지한 비중은 89.1%에 달했다.
은을 기반으로 한 상품도 등장하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지난 9월 온체인 금융 플랫폼 테오(Theo)가 4000만 달러 이상의 활성 은 임대 계약을 기반으로 한 토큰화 은 상품 ‘thSLVR’을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상품은 은 가격에 대한 노출과 함께 기관 차입자가 지급하는 임대 수수료를 보유자에게 전달하는 구조로 소개됐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시장의 관심은 원유 등 다른 원자재로도 확장되고 있다. 다만 금·은처럼 실물을 뒷받침하는 토큰과 원자재 가격에 연동되는 금융상품은 구조가 다를 수 있어, 개별 상품이 어떤 자산과 권리를 제공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테오 최고투자책임자(CIO) 이기 이오페는 토큰화 원자재 시장이 향후 5년 내 수백억 달러 규모로 성장하고, 10년 내에는 1000억 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시장 확대 가능성에 대한 전망으로, 확정된 성장 경로나 투자 수익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시장 확대의 과제로는 실물자산의 보관과 운송 문제가 꼽혔다. 블록체인상에서 토큰을 거래하더라도 기초자산의 관리와 인도 과정은 별도로 필요하다.
토큰화 대상이 다양한 원자재로 넓어질수록 자산별 특성에 맞는 관리·상환 체계를 마련하는 일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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