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30일 목요일 23:54
라틴아메리카, 스테이블코인 비중 BTC 추월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인플레이션 영향…디지털 달러 수요 폭증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 스테이블코인 수요가 급증하며 비트코인을 처음으로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시장 내 자산 선호 구조가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Bitso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암호화폐 구매 중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USDT·USDC)이 40%를 차지한 반면 비트코인은 18%에 그쳤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이 비트코인을 추월한 첫 사례다.
이 같은 변화는 라틴아메리카 특유의 경제 환경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해당 지역은 고물가와 통화 가치 하락이 반복되는 구조적 문제를 겪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자산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수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은 현지 통화 대비 가치 변동성이 낮아, 실질적인 ‘디지털 달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는 단순 투자 자산을 넘어 실생활 결제 및 자산 보존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의미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을 두고 암호화폐 시장의 성격 변화로 해석하고 있다. 과거에는 비트코인 중심의 투자 시장이었다면 현재는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한 실용적 금융 인프라로의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스테이블코인은 해외 송금 및 결제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기존 금융 시스템 대비 빠르고 저렴한 거래가 가능해, 금융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 활용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다만 스테이블코인 의존도가 높아질 경우 규제 리스크와 발행사 신뢰 문제가 중요한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특히 글로벌 규제 환경 변화에 따라 시장 구조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결국 이번 데이터는 신흥국 중심으로 ‘비트코인 투자 → 스테이블코인 실사용’으로 패러다임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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