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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11일 월요일 12:20

AI가 기업 조직까지 바꿔놨다…10곳 중 7곳 ‘AI 총괄 임원’ 신설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최고AI책임자 신설 급증…인력 감축 넘어 기업 지배구조 재편 가속

AI가 기업 조직까지 바꿔놨다…10곳 중 7곳 ‘AI 총괄 임원’ 신설

오픈AI의 챗GPT 등장 이후 촉발된 인공지능(AI) 혁명이 산업계 전반의 대규모 인력 감축을 불러온 데 이어, 기업 이사회의 의사결정 구조까지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IBM이 최근 공개한 리포트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2000개 이상의 기업 중 76%가 최고AI책임자(CAIO)라는 새로운 임원직을 신설했다. 이는 2025년의 26%에서 급증한 수치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의 비벡 라스 파트너는 'AI는 산업혁명과 디지털 혁명 이후 가장 큰 조직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CAIO의 부상은 기존 경영진의 역할 모호성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옴디아의 리안 지에 수 수석애널리스트는 기존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정보책임자(CIO),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체제에서는 AI 인프라 구축이나 거버넌스, 워크플로우 현대화 등의 책임을 명확히 나누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올해 HSBC와 로이드 뱅킹 그룹 등 글로벌 금융사들도 전담 CAIO를 영입하며 혁신 전면에 나서고 있다.

다만 임원직 신설에 따르는 막대한 비용 때문에 CAIO가 모든 기업의 표준으로 자리잡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가트너의 조나단 타바 디렉터는 'CAIO 신설이 주류가 되기는 어려울 수 있으며, 혁신의 최전선에 서고자 하는 기업들의 선택적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직책이 AI 혁신이 성숙함에 따라 다른 임원 포트폴리오에 통합되는 과도기적 역할을 할지, 영구적인 직책으로 남을지 주목하고 있다.

AI 도입 과정에서 기술적 한계보다 임직원의 AI 리터러시 등 문화적 장벽이 더 큰 과제로 부상하면서 최고인사책임자(CHRO)의 입지도 강화되고 있다. IBM 설문 응답자의 59%는 향후 CHRO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올해 4월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테크주 기업에서 2만 명 이상의 감원이 보고되는 등 글로벌 테크 업계 누적 해고자가 10만 명을 넘어선 상태다.

베인앤컴퍼니는 최근 리포트에서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조정 업무를 자동화하여 노동 비용을 소프트웨어 투자로 전환함으로써 약 1000억 달러의 마진을 거둘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이 단순 인력 감축을 넘어, 자동화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인재를 재배치하는 전략적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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