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13일 수요일 20:28
국제유가 2% 급락…트럼프·시진핑 회담 앞두고 시장 ‘숨 고르기’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미·중 정상회담 기대감에 브렌트유 하락…고물가·금리 부담 속 위험자산 경계 심리 확대
![베이징 서우두공항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https://api.blockchainseoul.kr/uploads/1778703835434-902096521.webp)
국제유가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이 글로벌 무역 갈등과 중동 지정학 리스크 완화의 계기가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2.0% 하락한 배럴당 105.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1% 내린 배럴당 101.02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2박 3일 일정의 국빈 방문에 들어갔다. 시장은 14일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관세 문제와 공급망 이슈, 이란 관련 지정학적 갈등 등이 폭넓게 논의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이어진 중동 긴장과 에너지 가격 급등이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 간 대화 분위기가 일부 완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시장 전반의 불안 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다.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6.0% 상승하며 2022년 말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루 전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3.8%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강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당분간 금리 인하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금리 부담이 장기화될 경우 원유 수요 둔화와 함께 위험자산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미국의 원유 재고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는 430만 배럴 줄어들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감소 폭을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미·이란 전쟁 이후 회원국 생산량이 3~4월 누적으로 30%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 전망치도 기존 하루 140만배럴에서 120만배럴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시장에서는 유가 변동성이 당분간 미·중 외교 흐름과 중동 정세, 미국 물가 지표에 따라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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