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18일 월요일 23:03
“금값 다시 꿈틀”…중동 협상 혼선 속 안전자산 매수세 유입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유가·금리 불안 속 금 가격 상승…“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금 수요 억제” 분석도

국제 금값이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폭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함께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장기 금리 흐름 등을 동시에 주시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566.67달러로 0.6% 상승했다. 다만 장중 상승폭 일부를 반납하며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시장은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 공격 계획을 보류한 배경에 대해 “진지한 협상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동시에 이란 측이 전달한 제안이 의미 있는 진전을 담고 있지 않았다는 보도도 나오면서 시장 혼선이 이어졌다.
이란 역시 미국 요구 조건이 과도하다며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방식의 종전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시장에서는 단기간 내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금 시장은 최근 중동 전쟁과 인플레이션 우려 사이에서 복잡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지정학 리스크가 커지면 안전자산인 금 가격에는 호재로 작용하지만, 동시에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금리 인상 우려를 높이면 금에는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인 만큼 금리가 높아질수록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 시장에서는 중동 전쟁 장기화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결국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를 자극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금속시장 신규 투자 수요가 크게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고금리 우려 속에서 귀금속 투자 수요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며 “분쟁 해결 여부가 수요 회복의 핵심 변수”라고 평가했다.
다만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수요는 여전히 시장 하단을 지지하는 요소로 꼽힌다.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와 달러 의존도 축소 움직임 속에 중앙은행들의 금 보유 확대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주요 헤지펀드와 기관투자자들의 금·은 ETF 투자도 일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제인스트리트는 올해 1분기 세계 최대 은 ETF인 SLV 보유량을 1180만주 줄였고, 금 ETF인 GLD 보유량도 축소했다. 시타델 역시 GLD 보유량을 줄였으며, 버투파이낸셜은 GLD 지분을 전량 매도했다.
반면 일부 기관은 은 ETF 보유량을 늘리며 귀금속 내에서도 선택적인 대응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유가 흐름과 미국 국채금리 방향, 연준의 정책 기조가 금값 변동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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