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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11일 월요일 15:22

‘금값 다시 뛴다’…미·이란 긴장에 안전자산 매수세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호르무즈 해협 불안 커지자 인플레이션 우려 재점화…파월 임기 종료 변수까지 시장 흔들

‘금값 다시 뛴다’…미·이란 긴장에 안전자산 매수세

미국과 이란의 평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과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가 글로벌 거시경제 전반에 변동성을 키우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제시한 새로운 평화 제안에 대해 '전혀 수용할 수 없다'며 거절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양측은 전쟁 종식과 핵심 물류 수로인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프레임워크를 두고 극심한 시각차를 드러내며 합의점을 찾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

11일(현지시간) 금 현물 가격은 장 초반 1.4%까지 하락했던 낙폭을 모두 만회하며 장중 최대 0.7% 상승 전환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이 거의 중단되면서 유가가 급등했고, 이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를 다시 자극했다. 달러화와 국채 금리가 상승폭을 축소한 점도 이자를 지급하지 않고 달러로 매겨지는 금 가격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은 가격 역시 6% 이상 급등하며 강세를 보였다.

필립 노바의 애널리스트 프리양카 사치데바는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제안을 거절한 것은 이란의 핵 야망 억제가 최우선 과제임을 시사한다며, 이는 '중동의 추가적인 긴장 고조이거나 기껏해야 협상 중단'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시장이 지정학적 불안과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 사이에 갇혀 있어 금값이 전반적인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며, 극심한 매크로 변동성 속에서도 글로벌 자금흐름이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러한 거시경제적 불안감은 전통 안전자산인 금뿐만 아니라 비트코인 등 디지털 대체 자산의 유동성 흐름에도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글로벌 실물 수요 측면에서도 이례적인 조치가 나왔다. 세계 2위의 금 수입국인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10일 고가의 연료 수입을 위한 외환보유고를 방어하고자 국민들에게 최소 1년 동안 금 매입을 자제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인도에서 금은 석유에 이어 수입 비중이 두 번째로 큰 품목인 만큼,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환율 방어 및 유동성 확보 성격으로 풀이된다.

한편, 글로벌 통화정책의 핵심축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임기가 이번 주 종료되는 점도 시장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정치적 외풍에 대한 저항으로 평가받아 왔으며, 연준의 독립성 훼손 우려는 올해 초 안전자산 랠리를 촉발한 바 있다. 향후 연준의 리더십 변화와 금리 정책 방향에 따라 글로벌 유동성과 위험자산 및 안전자산 간의 자금 이동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 시간 오전 10시 20분 기준 금 현물은 온스당 0.3% 오른 4,730.57달러를 기록했다. 은은 5.8% 상승한 84.99달러에 거래되었으며, 백금과 팔라듐 등 귀금속 전반이 동반 상승했다.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큰 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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