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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29일 화요일 06:39

오라클, 스위프트 공유원장 연동 지원…은행 예금토큰 연결한다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디지털자산 데이터 넥서스 확장…은행별 토큰화 예금·월렛 통제권 유지 지급 상태는 블록체인으로 동기화하고 최종 결제는 기존 RTGS·환거래망 활용

오라클, 스위프트 공유원장 연동 지원…은행 예금토큰 연결한다

오라클이 은행의 토큰화 예금 시스템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의 블록체인 기반 공유원장을 연결할 수 있는 디지털자산 인프라를 공개했다.

오라클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디지털 애셋 데이터 넥서스(Digital Assets Data Nexus)’의 기능을 확대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확장은 은행이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예금,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토큰화 채권·펀드 등을 기존 지급결제 시스템과 함께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핵심은 오라클의 디지털자산 플랫폼을 스위프트가 구축한 블록체인 기반 공유원장인 ‘스위프트 레저(Swift Ledger)’와 연동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은행은 자체 시스템에서 발행한 토큰화 예금과 고객 월렛에 대한 통제권을 그대로 유지한다. 오라클 플랫폼은 은행 간 지급 의무와 거래 진행 상태를 각 은행의 토큰화 예금 환경에 기록하고, 이를 이벤트 기반 방식으로 스위프트 레저와 동기화한다.

스위프트 레저가 은행의 토큰화 예금을 직접 발행하거나 보관하는 구조는 아니다. 각 은행의 원장에 존재하는 예금토큰 거래를 조율하고 참여 은행이 동일한 거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유 오케스트레이션 계층에 가깝다.

예를 들어 송금은행이 고객의 토큰화 예금을 차감하고 수취은행이 자체 발행한 예금토큰을 수취인에게 지급할 경우, 두 은행 사이에는 별도의 결제 의무가 발생한다. 스위프트 레저는 이 지급 의무와 거래 상태를 공유하고 각 은행 시스템의 처리 과정을 조율한다.

최종적인 은행 간 자금 결제는 기존 실시간총액결제(RTGS) 시스템이나 환거래은행망 등을 통해 이뤄진다.

블록체인 기반 예금토큰이 기존 지급결제망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 거래의 실행과 은행 간 최종 결제를 분리해 연결하는 구조다.

스위프트도 참여 은행이 키와 자산, 자금 조달, 결제 방식에 대한 권한을 유지하며 RTGS나 환거래은행 관계를 통해 최종 결제를 처리하도록 공유원장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오라클은 자사 뱅킹 결제 시스템과 디지털자산 플랫폼을 결합해 기존 ISO 20022 금융 메시지와 블록체인 거래를 연계한다.

디지털자산 거래가 발생하면 관련 정보를 기존 은행 지급결제 시스템에 전달하고, 월렛과 스마트계약, 내부 원장, 규제 준수 시스템에 필요한 업무 절차를 자동으로 실행하는 방식이다.

거래 기록과 월렛 정책 평가, 스마트계약 상태 변경, 원장 이력은 오라클 데이터베이스에 통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은행은 거래 이후 대사와 이상거래 탐지, 자금세탁방지 심사, 조사 및 규제 보고 등에 필요한 감사 기록을 관리할 수 있다.

스위프트의 공유원장은 은행이 자체 발행한 토큰화 예금을 활용해 야간과 주말에도 고객 자금을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스위프트는 17개 은행이 초기 토큰화 국경 간 결제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발표는 오라클과 스위프트가 하나의 공동 토큰이나 디지털화폐를 발행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라클은 은행이 스위프트 공유원장에 연결할 수 있는 기술 환경을 제공하고, 스위프트는 서로 다른 은행의 예금토큰 시스템을 조율하는 공통 네트워크 역할을 담당한다.

은행별로 분리된 토큰화 예금 인프라가 연결되면 24시간 국경 간 지급과 유동성 관리가 쉬워질 수 있다.

다만 실제 확산을 위해서는 참여 은행 확대와 국가별 규제 정합성, 운영시간이 다른 RTGS 시스템과의 연계, 개인정보 및 거래정보 공유 범위 등에 대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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