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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1일 화요일 23:40

디파이 오라클 가격 조작 올해 32건…역대 최다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저유동성 알트코인 시세 부풀려 담보가치 왜곡 후 대출금 탈취 전체 해킹 공격의 약 8분의 1…2022년 대비 비중 크게 확대

디파이 오라클 가격 조작 올해 32건…역대 최다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대출 프로토콜을 겨냥한 오라클 가격 조작 공격이 올해 역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TRM 랩스에 따르면 올해 집계된 오라클 가격 조작 사건은 총 32건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오라클은 블록체인 외부 또는 여러 거래시장에서 형성된 자산 가격을 스마트계약에 전달하는 인프라다.

디파이 대출 프로토콜은 오라클이 제공하는 가격을 기준으로 담보가치와 대출 한도, 청산 조건 등을 결정한다.

공격자는 주로 거래량이 적고 유동성이 부족한 알트코인을 표적으로 삼는다. 적은 자금으로 해당 토큰의 가격을 급격히 끌어올린 뒤 조작된 가격이 오라클에 반영되도록 만드는 방식이다.

이후 실제 가치보다 과도하게 평가된 토큰을 대출 프로토콜에 담보로 예치하고 비트코인·이더리움·스테이블코인 등 유동성이 높은 자산을 대출 한도까지 인출한다. 가격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면 담보가치는 급락하고 프로토콜에는 회수하기 어려운 부실채권이 남는다.

오라클 가격 조작이 전체 암호화폐 해킹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했다. 올해는 전체 공격의 약 8분의 1을 차지했으며 2022년 약 17분의 1과 비교하면 비중이 두 배 이상 높아졌다.

가격 조작 공격이 늘어난 배경으로는 신규 대출 프로토콜과 저유동성 담보자산의 확대, 단일 거래소 가격 의존, 급격한 가격 변동을 걸러내지 못하는 오라클 설계 등이 꼽힌다.

특히 거래량이 적은 토큰을 담보로 허용하면서도 대출 한도를 높게 설정하거나 가격 데이터의 출처를 충분히 분산하지 않으면 공격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업계에서는 여러 거래소의 가격을 종합하고 시간가중평균가격을 적용하는 동시에 담보별 대출비율과 인출 한도를 보수적으로 설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급격한 가격 변동 감지와 거래 중단 장치, 독립적인 보안 감사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디파이 시장이 확대될수록 스마트계약 코드뿐 아니라 가격 데이터의 신뢰성이 핵심 보안 요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향후 오라클 구조와 저유동성 토큰의 담보 편입 기준이 주요 보안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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