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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1일 화요일 23:37

그레이스케일 “AI 고도화, 지캐시 등 금융 프라이버시 수요 키울 것”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AI 기반 지갑 주소 분석·라벨링 정교화…개인 거래 추적 위험 확대 영지식증명 활용한 쉴디드 거래 주목…규제·사용성은 변수

그레이스케일 “AI 고도화, 지캐시 등 금융 프라이버시 수요 키울 것”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이 역설적으로 금융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암호화폐에 대한 수요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은 최근 연구 보고서에서 AI 시대가 본격화될수록 지캐시(ZEC)의 기술적 필요성이 부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퍼블릭 블록체인에서는 거래 내역과 지갑 주소, 이동 금액 등이 공개된다.

주소 자체에는 이용자의 이름이 표시되지 않지만 거래소의 고객확인 정보와 소셜미디어, 결제 기록 등 외부 데이터가 결합되면 실제 소유자를 추정할 수 있다.

그레이스케일은 AI 모델이 방대한 온체인 데이터와 외부 정보를 분석하면서 지갑 주소를 특정 개인이나 기관에 연결하는 ‘주소 라벨링’ 기술이 대중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분석 기술이 고도화되면 자산 보유 규모와 거래 상대방, 소비 패턴 등이 노출될 가능성도 커진다.

블록체인의 투명성이 자금 추적과 시장 분석에는 도움이 되지만 개인의 금융정보 보호 측면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캐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지식증명 기술을 적용한 쉴디드 트랜잭션을 제공한다. 이용자가 보호형 거래를 선택하면 송신자와 수신자 주소, 거래 금액을 공개하지 않고도 거래의 유효성을 네트워크에서 검증할 수 있다.

다만 지캐시를 사용한다고 해서 모든 거래가 자동으로 완전한 익명성을 확보하는 것은 아니다. 투명 주소를 이용하거나 보호형 주소와 거래소 사이에서 자금을 이동하면 거래 흐름의 일부가 노출될 수 있으며 네트워크 접속 정보와 이용자의 보안 습관도 추적 가능성에 영향을 미친다.

프라이버시 코인에 대한 각국의 규제도 시장 확대의 변수다. 자금세탁방지와 제재 이행을 이유로 일부 거래소가 관련 자산의 거래 지원을 제한할 경우 기술적 수요가 실제 유동성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향후 지캐시의 성장 여부는 보호형 거래의 이용률과 지갑 사용성, 거래소 지원 범위, 규제기관과의 조율 등에 좌우될 전망이다.

AI 기반 블록체인 분석이 발전할수록 투명성과 프라이버시 사이의 균형을 둘러싼 논의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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