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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31일 월요일 22:27

[1일 코스피 전망] “엔비디아 다시 1.5% 반등”…6800 되찾은 코스피, 오늘은 ‘수출’이 방향 가른다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美 증시 유가·금리 부담에 약세에도 엔비디아 반등…오전 9시 8월 수출 발표·삼성전자·SK하이닉스 외국인 수급 주목

[1일 코스피 전망] “엔비디아 다시 1.5% 반등”…6800 되찾은 코스피, 오늘은 ‘수출’이 방향 가른다

1일 국내 증시는 전날의 극적인 반등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달 31일 코스피는 장 초반 3% 넘게 급락하며 6547.76까지 밀렸지만 오후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승 전환하면서 전 거래일보다 31.14포인트(0.46%) 오른 6820.02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1.17% 오른 26만원, SK하이닉스는 1.27% 상승한 167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밤사이 미국 시장의 분위기는 완전히 편하지 않았다.

◆ 나스닥 0.16%↓…그런데 엔비디아는 1.5% 반등

31일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71% 하락했고 S&P500지수는 0.36%, 나스닥지수는 0.16% 내렸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다시 격화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고,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시장을 눌렀다.

그러나 국내 반도체주에는 긍정적으로 볼 만한 장면도 있었다.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보다 약 1.5% 오른 220.80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28일 4.6% 급락한 뒤 하루 만에 반등한 것이다.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등 일부 메모리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특히 샌디스크가 5% 넘게 오르고 마이크론도 3% 안팎 상승하면서 미국 증시 전체는 약했지만 반도체 업종 내부에서는 매수세가 다시 살아나는 모습이 나타났다.

1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미국 지수 하락보다 엔비디아와 메모리주의 반등을 더 중요하게 볼 필요가 있다.

◆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6800 살렸다…자사주 매입 효과 계속될까

전날 국내 증시의 가장 큰 특징은 외국인과 기관이 팔았는데도 코스피가 상승했다는 점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약 6400억원, 기관은 약 79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도 순매도에 나섰다.

그럼에도 코스피가 상승한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기타법인의 대규모 매수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특히 전기·전자 업종에서 기타법인은 1조553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을 받아내면서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31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각각 3% 안팎까지 밀렸지만 결국 모두 1%대 상승으로 마감했다.

1일에도 자사주 매입이 이어지면 반도체 대형주의 하방을 지지하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전날 SK하이닉스를 3382억원어치 순매도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기관 매도 역시 강했다.

결국 코스피가 6800선을 넘어 추가 상승하려면 자사주 매수만으로는 부족하다. 외국인이 반도체 매도를 줄이거나 다시 매수로 돌아서는지가 중요하다.

◆ 오늘 오전 9시 ‘8월 수출’ 나온다…반도체 숫자가 최대 변수

1일 국내 증시에서 가장 중요한 국내 재료는 8월 수출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오전 8월 수출입동향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한국의 8월 수출이 AI 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강한 증가세를 이어갔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로이터가 경제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월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62.6%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7월 증가율 63%와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얼마나 늘었는지가 중요하다.

8월 1~20일 한국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56% 증가했고 반도체 수출은 199% 급증했다.

8월 전체 반도체 수출에서도 높은 증가율이 확인될 경우 미국 금리와 유가 부담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기대가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전체 수출이나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시장 기대보다 크게 낮다면 전날 반등한 반도체주에 다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다.

◆ 유가 다시 85달러…중동 긴장이 가장 큰 복병

1일 증시의 가장 부담스러운 변수는 국제유가다.

미국과 이란이 다시 군사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5달러대, 브렌트유는 90달러를 넘어섰다.

31일 국제시장에서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약 2.5% 상승해 85.51달러와 90.34달러 수준까지 올랐다.

유가 상승은 국내 증시에 직접적인 부담이다.

한국은 원유 대부분을 수입하기 때문에 유가가 오르면 기업 비용과 물가 부담이 동시에 커질 수 있다.

특히 항공과 운송, 화학 등 에너지 비용에 민감한 업종은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반대로 정유와 에너지 관련주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수혜 기대가 나타날 수 있다.

문제는 유가 상승이 미국 금리 전망까지 자극한다는 점이다.

◆ 미국 10년물 4.75% 돌파…9월 금리인상 가능성 65% 넘어

미국 국채금리도 다시 뛰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1일 장중 4.75%를 넘어 약 4.76%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잭슨홀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낸 데 이어 국제유가까지 다시 오르면서 시장의 9월 금리인상 전망도 높아졌다.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65% 이상 반영하고 있다.

금리가 계속 오르면 반도체와 인터넷, 바이오, 2차전지처럼 미래 성장 기대가 주가에 크게 반영되는 업종에는 부담이다.

따라서 1일에도 미국 국채금리가 4.7%대에서 더 올라가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 원·달러 1360원대로 내려왔다…외국인에는 긍정적

환율은 국내 시장의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68원대까지 내려왔다.

최근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과 강한 수출 기대가 원화 강세를 이끌면서 환율은 1300원대 후반에서 빠르게 내려오는 흐름이다.

원화가 강해지면 외국인 입장에서는 국내 주식을 보유할 때 환차손 부담이 줄어든다.

따라서 국제유가와 미국 금리가 상승하고 있음에도 원·달러 환율이 1360원대를 유지한다면 외국인 수급에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이다.

반대로 중동 긴장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지며 달러가 다시 급등하면 최근 외국인의 반도체 매도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 코스피 6547→6820…하루 만에 270포인트 움직였다

전날 장세는 최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얼마나 커졌는지를 그대로 보여줬다.

코스피는 6613.58로 2.58% 급락 출발한 뒤 장중 6547.76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이후 270포인트 넘게 반등해 결국 6820.02로 상승 마감했다.

같은 날 코스닥은 0.49% 내린 834.29로 마감했다.

대형 반도체주의 자사주 매입이 코스피를 끌어올렸지만 코스닥까지 시장 전체의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은 아니었다는 의미다.

따라서 1일 코스피가 추가 상승하더라도 종목별 차별화는 상당히 클 가능성이 있다.

◆ 1일 핵심은 다시 삼성전자·SK하이닉스

1일 국내 증시에서도 첫 번째로 봐야 할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전날 두 종목은 미국 반도체주 급락이라는 악재를 이겨내고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밤사이 엔비디아가 1.5% 반등했고 샌디스크와 마이크론 등 메모리주까지 상승한 만큼 전날보다는 출발 환경이 나아졌다.

여기에 이날 발표되는 한국의 8월 반도체 수출이 강하게 확인될 경우 국내 반도체주의 반등에 추가 동력이 붙을 수 있다.

두 번째는 HBM과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주다.

엔비디아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AI 투자 사이클이 여전히 강하다는 전망을 내놨고 31일에는 대만 미디어텍에 35억달러를 투자해 AI 반도체 생태계를 확대하기로 했다.

AI 투자가 실제로 둔화하지 않고 있다는 신호가 이어질 경우 국내 HBM 공급망 관련주에도 긍정적이다.

세 번째는 정유·조선·방산주다.

중동 긴장이 다시 커지고 유가가 85달러를 넘어서면서 에너지와 방산 관련 종목에는 상대적으로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

반대로 항공과 운송, 화학 등 고유가에 취약한 업종은 비용 부담을 확인해야 한다.

네 번째는 2차전지와 인터넷 등 성장주다.

미국 국채금리가 4.75%를 넘어선 만큼 금리 민감도가 높은 성장주는 반도체보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클 수 있다.

다섯 번째는 금융주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00%로 올린 데 이어 미국에서도 추가 금리인상 전망이 높아진 만큼 은행과 보험 등 금융주는 성장주 대비 상대적인 방어력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 이번 주 후반 美 고용보고서가 다음 고비

국내 증시가 이날 수출 발표를 소화하고 나면 시장의 시선은 다시 미국으로 이동한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가 예정돼 있다.

시장에서는 비농업 부문 고용 증가 폭이 크게 둔화했을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고용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 연준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더 높아지면서 국채금리가 추가 상승할 수 있다.

반대로 고용이 크게 둔화하면 잭슨홀 이후 빠르게 높아진 금리인상 전망이 다시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1일 코스피는 전날과 달리 미국 반도체주가 일방적으로 약한 환경에서 출발하는 것은 아니다.

뉴욕증시는 유가와 금리 부담으로 하락했지만 엔비디아가 하루 만에 반등했고 메모리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날 급락 출발을 뒤집고 상승 마감하면서 6800선을 다시 확보했다.

따라서 이날 시장의 핵심은 ‘미국 증시 하락’ 자체보다 오전 발표되는 한국 수출과 외국인 반도체 수급에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

8월 수출, 특히 반도체 수출이 시장 기대를 웃돌고 외국인의 매도까지 진정된다면 코스피는 6800선을 지키면서 다시 6900~7000선 방향을 바라볼 수 있다.

반대로 유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추가 상승하고 외국인의 반도체 매도가 이어진다면 전날 어렵게 되찾은 6800선을 놓고 다시 힘겨루기가 벌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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